N0 THAAD!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경찰병력 철수! 경찰 작전 중단!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이 땅으로! 불법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4일(토) 오후 2시 소성리에서는 사드 추가 배치 4년을 앞두고 제11차 사드 철거 범국민 평화행동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 사드 추가 배치 4년 규탄과 현재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사드기지 안정화, 정상화를 위해 폭력적으로 주민을 짓밟고 경찰 적전을 매주 2회 벌이고 있는 사태를 규탄하고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서이다.
이날 평화행동은 코로나로 인해 4곳에서 분산해 진행했다. 불법사 드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전국민주노조총연합 부산본부, 5년을 넘게 길 위를 지키는 진밭교에서는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가 평화행동을 했다.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5년을 하루같이 지키고 있는 마을회관 앞은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원회와 한국사드배치저지 전국행동이 집회를 했다.
그리고 소성리보건지소 앞에서는 김천역에서 집회를 열고 하루도 빠짐없이 3년 반 투쟁하다 지금은 코로나로 피케팅을 하고 있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와 부산·경남 진보연대, 그리고 사드배치저지 부울경대책위원회(가) 평화행동을 했다. 각 위치에는 성주군청에서 나와 열 체크와 인원 제한을 하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열렸다.
소성리보건지소 앞에 집회 참가자들이 구수한 경남 말씨로 “바닥이 떠듯해서 좋다”라며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기획팀장 김종희의 사회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집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대회사로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사드기지 바로 앞 노곡리 마을 이장 박태정이 발언했다.
박태정 이장은 “한낮 날씨가 마이 덥다”며 “미국 놈들 때문에 우리가 많이 힘들다. 남의 힘 빌리지 않고 우리가 미국 놈들 이 땅에서 몰아낼 때까지 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 때 불법적으로 들여온 사드를 임시 배치라는 거짓말로 주민을 우롱하며 추가 배치 한 지 4년, 요즘은 매주 2회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불법 운운하며 폭력적으로 대하고 있다. 우리의 싸움이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여러분이 함께하기에 희망 잃지 않고 전쟁 무기 사드, 평화를 해치는 미군을 몰아내는 그날까지 싸우겠다. 함께 힘 실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집회 참가들에게 당부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소성리 사드기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해결할 줄 알았으나 도리어 굳히기를 하고 있다. 전국에 미군부대가 있고 미군부대가 철수한 곳은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또 전국에 미군 세균부대도 있다. 국방비, 미군 주둔비, 미국 무기 구매 등은 전작권도 없는 나라에서 국민을 위해 힘쓰지 않고 미국에 엎드려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성주 사드 몰아내는 그날까지 우리가 투쟁의 발길을 모으고 힘을 모으자”라며 발언을 했다.
투쟁의 힘을 보태고자 달려온 지민주 가수는 ‘힘내라 마음아’로 시작하여 3곡을 하고 “한 곡 더”라는 참가들의 요청에 한 곡 더 부르며 우리의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었다. 마지막 노래 가사 “우리가 빛이 될 때가 되었다, 우리가 길을 만들 때가 되었다, 이제 진짜 우리의 시간이 되었다”가 자꾸 생각난다.
진보당 박봉렬 경남도당위원장은 “우리는 미군 철수시키는 마음으로 여기 모였다. 일제강점기를 보내고, 1945년 일장기 내리고 성조기 올린 지 7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촛불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딱 한 달째에 사드 추가 배치가 이루어졌다.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이고 일제강점기 4대 매국노와 같은 행위로 나라 팔아먹는 일이다. 이제는 끝내야 하는 마음으로 경남 진보당도 성주소성리·김천시민들과 함께 사드 철수, 미군 철수로 한반도 평화의 길에 서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한반도 평화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성주 소성리·김천 주민들과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하고자 김천으로 이사 왔다는 박석민 씨는 “개인이 이사를 위해 집 전세든 구매든 계약서를 통해 그 집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검증을 받는데 사드는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불법이다. 기지 공여 검증도 없이,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국회 동의도 없이 진행됐다. 사드 배치, 추가 배치, 기지 공사 이 모든 것이 한미 실무자와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자회견한 것이 다이다. 이것은 한미동맹, 한미상호방위조약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사드는 그 어떤 합법적인 근거는 하나도 없는 불법적인 것이다. 5월부터 사드기지 공사를 위한 경찰병력이 매주 2회 주민을 폭력적으로 짓밟으면서 그동안 인도적인 차원에서 모두 들여보냈던 똥차, 물차, 부식차와 기지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그들이 불법이고 경찰 때문에 길에 나와 앉아 있는 주민이 합법이라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석민 씨는 “여기 성주소성리·김천주민은 철칙이 있다. 불법 기지 공사 운용을 위한 유류 반입 금지, 기지 정상화를 위한 공사 장비 반입금지, 이 땅 위로 미군이 걸어 다니는 것 금지이다. 지금까지 34회가 넘게 매주 2회 이 싸움에 함께하면서 당장의 이 싸움은 질 것이 뻔한데 왜 싸우나 싶지만, 경찰을 동원해야만 가능한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 목숨 붙어 있는 한 사드 막는다는 어머님의 말씀은 평화이다. 한반도 평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성주 소성리·김천 주민을 잊지 말고, 항상 관심을 갖고 힘 실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베트남 호치민의 “인간의 정신은 그 어떤 무기로도 이길 수 없다.”는 말로 끝맺었다.
다음으로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의 율동맘과 아이들,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의 몸짓패 소야의 활발한 율동과 힘찬 몸짓으로 결의를 더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이재호 조직팀장과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김은정 수석부본부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이곳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4곳에서 열린 집회를 마무리하고 참가자들은 사드기지 앞에서부터 소성리보건지소까지 인간띠를 이루어 서로의 연대와 결의를 다지며 구호와 파도타기를 하며 전체 집회가 마무리되었다.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이 땅으로! 불법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결의문 전문>
사드 추가 배치 4년 문재인 정부 규탄 결의문
2017년 9월 7일 문재인 정부는 사드 추가 배치를 강행했다. 정부 출범 직후 사드 배치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밝혔음에도, 9월 4일 국방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공여 부지 70만㎡ 중 일부만을 쪼개기 공여하여 실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킨 지 3일 만에 있었던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 후 무려 4년이 지났고, 현재 주민들은 지난 4년의 세월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5월부터 100일이 넘게,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한 경찰 작전이 주 2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에 들어오는 경찰병력과의 충돌을 걱정하며 이미 일요일부터 잠을 자지 못하고, 목요일 경찰병력이 물러나면 또 한 주를 버텼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한편, 또다시 있을 다음 주 경찰병력의 침탈에 한숨을 내쉬는 상황을 100일째 반복하고 있다.
취임 직후 사드 기지 공사에 대해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며 불법 사드기지 공사를 위한 경찰병력 투입을 지시한 현 김부겸 총리는 2016년 8월 6일 성주 군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러분의 투쟁은 정당하다. 미국에 요구한다. 한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를 밀어붙이고 주민한테 아무런 양해나 설명 없이 찍어 누르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운명을 당신들이 멋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성주 군청에서 군민과 면담을 하면서 “사실상 국토를 상시적으로 공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 국회에서 차근차근 따져봐야 한다”고도 말했었다.
자신이 말했던 국회 비준도 받아내지 못하고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지도 못했으면서, 주민에게 아무런 양해나 설명 없이 무자비한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주민을 찍어 누르는 몰염치함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이 주민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남발하는 것을 방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출석요구서 남발은 2017년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전에나 있었던 일이다.
지금 주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소성리에 대한 대규모 경찰 작전만이 아니다. 2017년 사드가 임시 배치된 이후 불법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며 사드 레이더가 바라보는 방향에 있는 노곡리 마을에는 최근 1~2년 사이에 암 환자가 9명 발생하였고 그중 5명은 이미 사망하였다. 주민이 100명이 되지 않는 청정마을에 1,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대규모 암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드 배치 초기부터 우려해 왔던 사드 레이더 전자파 문제와 사드 배치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2019년 3월 21일 미연방 관보에 사드 레이더의 인체 유해성을 인정한 것은, 레이더 전자파와 노곡리 주민들의 건강 이상에 대한 강력한 인과관계를 증명한다.
우리는 주한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한마을에 대한 대규모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주한 미군의 무기로 인해 인근 마을 주민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방관하는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주한미군의 하수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 사드 추가 배치 4년을 맞아 강력히 요구한다.
1. 불법 사드 기지 인근 마을에 대한 건강 실태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
1. 사드 기지 공사를 위하여 진행하고 있는 소성리에 대한 대규모 경찰 작전을 당장 중단하라!
1. 박근혜 정부의 적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근거한 불법 사드기지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
1. 이제는 명백히 문재인 정부의 적폐가 된 불법 사드를 당장 철수하라!
사드 추가 배치 4년 문재인 정부 규탄
제11차 범국민 평화행동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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