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은 지난달 31일 ‘대학교육 무상화·평준화’ 8월 월례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월례 교육정책 토론회는 포항의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연구소 관계자 일부와 토론자만 현장에 참여했고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용기 연구소장이 진행한 토론회의 발제는 연구소 임순광 이사가 맡았다. 조현주 영남대 겸임교수, 이승재 전교조 경북지부 정책실장, 신승호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장, 신수혁 신라고등학교 학생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초중등학생에게 경쟁과 차별 강요하는 대학 서열

지정토론자인 이승재 정책실장은 “대학 서열로 인해 입시 중심 교육에 내몰리게 되어 학생이 내면을 돌아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을 찾기 어려운 중등교육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 허성국 교사는 “학교 현장은 대학 서열로 인해 수능 공부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갈라져 있다”라며 “대학 서열이 학생에게 인간성 없는 경쟁을 강요하고 학생을 낙오자로 만든다”라고 했다.

 

차별과 불평등 부추기는 대학교육

신수혁 신라고 학생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대학 등록금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승호 경주지회장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부모는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아이들도 부모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라며 “지방에 있는 부모의 고통은 더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조현주 교수는 “수도권으로 집중화되어 지역 차별을 낳는 데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어깨동무 대학·세상’으로

임순광 이사는 “우리나라는 ‘평안민국-평등하고 안전한 민주공화국’이 되어야 한다”라며 “교육은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제도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대학무상화·평준화를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한편,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는 9월 4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현장과 비대면으로 ‘대한민국 대학혁명(2021.6, 살림터)’ 북콘서트를 열고 운동본부 출정식을 진행했다.

운동본부는 2007년 입시 폐지 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2012년~2017년 교육혁명공동행동의 활동을 이어받았다.

대학무상화·평준화 운동이 펼쳐지는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인구감소로 인해 대학의 위기는 뼛속까지 다가왔다. 이런 상황이라면 운동본부의 활동이 경쟁과 차별이 아니라 나란히 어깨 걸고 협력하는 교육, 대학, 세상을 만드는 주춧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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