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울진군에 거주하고 있는 지체 1급 장애인입니다.

장애인들이 돈벌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겨우 장애인 일자리사업, 장애인들 이용시설에서 비누 만들기, 바리스타 겨우 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체 1급 장애인은 이 일마저도 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들에게 주어지는 한 달의 현금은 겨우 32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장애인연금을 처음 받았을 당시 22만 원부터 해서 장애인연금이 5만 원단위로 총 2번 인상되었습니다.

2번 인상되고 나서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32만 원이라는 금액도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만 원씩 쓴다고 가정했을 때, 1일 기준으로 만 원 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애인연금 인상 금액은 한 달에 적어도 50만 원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함께 계셔서 큰 금액은 부모님께서 도와주시지만, 부모님께서 장애인 자녀가 살아 있을 때까지 함께해 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 나면 장애인들을 책임지고 도와줘야 하는 곳은 국가이고 시청, 도청, 군청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급자, 차상위일 때 2인 가구 기준 약 60만 원~80만 원 정도의 생계급여를 받지만, 수급자가 아닌 장애인들은 이제 겨우 32만 원을 받습니다.

32만 원이라는 금액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이 금액도 지체 1~2급 장애인에게는 너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32만 원 받으면 휴대폰 요금 내고 이것저것 내다보면 14만 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좋은 선물해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안 돼서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저는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장애인연금은 적어도 50만 원~60만 원 정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9월 23일

 

황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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