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47번째 역서 발행
새해, 행성과 달, 월식과 유성우 등 별들의 향연 펼쳐져
2022년 빨간 날인 공휴일은 67일, 주 5일 근무자의 휴일은 118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 표지 사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역서(曆書)와 천문력(天文曆)이 나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임인년 새해 역서를 발간하면서 “역서는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매년 발행하였고, 본 역서는 그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천문연구원이 올해로 47번째 발행하는 역서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누리집 발행물 게시판을 통해 역서를 공개했다. 역서는 1945년부터 1975년까지 관상대에서 발행했다. 1976년부터는 국립천문대(한국천문연구원 전신)에서 발행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해마다 제작해오던 역서는 대한융희4년력(大韓隆熙四年曆)인 1910년 역서 발행을 끝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독자적인 발행이 중단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간한 역서에는 해와 달의 출몰 시각과 남중 시각, 낮의 길이, 월령, 시민 박명·항해박명·천문박명 시각, 해의 고도와 방위각을 나타내는 일력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각 지방의 해와 달 출몰 시각과 박명 시각, 태양의 운동 및 궤도 자료, 달의 합삭·상현·망(보름)·하현 시각과 달의 운동 및 궤도 자료가 담겨 있다.

해와 달 외에 행성(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위치와 출몰 시각 자료를 비롯해 주기 혜성 자료가 실려 있다.

그 외에 별자리와 별자리표, 주요 항성표, 성단과 성운, 천문상수 자료와 태양력, 태음태양력, 우리나라 역법, 음·양력 환산표, 연대표, 세계 각 지역의 표준시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역서에 수록된 달, 태양, 태양계 행성 위치는 미국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하여 배포한 천체력을 이용하여 계산했다”며, “역서에 기재된 시각은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한국 표준자오선(동경 135°)을 기준으로 한 한국표준시(KST)”라고 안내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행한 역서와 천문력에는 새해의 절기와 천문현상이 담겨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은 3월 21일과 9월 23일이다. 낮이 가장 긴 하지는 6월 21일이고, 밤이 가장 긴 동지는 12월 22일이다.

2021년 12월 22일 동지에서 2022년 6월 21일 하지까지의 날 수는 181일이고, 하지에서 12월 22일 동지까지는 184일로 하지에서 동지까지가 사흘이나 더 긴 해이다.

 

한국천문연구원 2022 역서 127쪽 자료 연간 행성의 위치도 사진

새해에도 일식, 월식, 유성우, 행성과 달의 만남, 행성과 행성의 만남 등 다양한 천문현상이 일어난다.

일식은 5월 1일과 10월 25일 부분일식이 있고, 월식은 5월 16일과 11월 8일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하지만, 새해의 일식과 월식 중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은 11월의 개기월식뿐이다.

유성우도 사계절 내린다. 1월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시작으로 4월 23일 거문고자리 유성우, 5월 6일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떨어진다.

7월 28일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에 이어, 8월 13일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한 여름밤을 수놓는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22일 오리온자리 유성우와 11월 18일 사자자리 유성우에 이어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극대기를 맞으면서 화려한 별똥별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달과 행성들이 어우러지는 우주쇼도 이어진다.

3월 28일 금성•토성•화성이 달과 한 하늘에서 만나고, 5월 1일 금성과 목성이 0.2°까지 근접하면서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인다.

이어 5월 25일 새벽에는 달과 화성이 2.9°까지 근접하면서, 한 하늘에서 토성과 금성까지 만날 수 있다.

해와 달을 제외하고 가장 밝은 천체인 금성은 3월 20일 태양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가장 높이 오른다. 이에 따라 새해에는 한 해 거의 내내 새벽하늘에서만 샛별 금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수성은 2월 17일 전후 새벽과 8월 28일 전후 해가 지고 난 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8월 27일 해가 진 후가 관측의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토성이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의 반대 방향인 충에 오면서 밤새워 토성을 보기 좋은 시기가 된다.

이어 9월 27일 목성이 충에 오면서 지구와 가까워져 이때를 전후로 목성을 보기 좋은 날이 이어진다.

새해 가장 작은 보름달은 1월 18일에 뜬다. 가장 큰 보름달인 으뜸보름달은 7월 14일에 뜨는데,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2% 정도 크게 보인다.

지구는 1월 4일 오후 4시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근일점, 近日點)을 지나고, 7월 4일 오후 4시 태양과 가장 먼 원일점(遠日點)을 지난다.

2022년 새해 휴일 수는 올해보다 2일 많은 118일이 된다. 관공서의 공휴일 즉 달력의 빨간 날이 67일로 주 5일제 근무자의 휴일이 118일이다.

연간 일요일이 52일에 국경일·설날 등 공휴일 19일을 더하면 71일이다. 이중, 부처님오신 날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한글날, 기독탄신일 등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67일로 올해와 같다.

특히, 새해에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과 6월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 9월 12일 대체공유일과 10월 10일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역서 표지와 일력자료 표지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역서 표지와 일력 자료 표지 사진

 

◆ 2022년 새해 주요 연휴 ◆

설날 연휴(5일): 1월 29일 토요일부터 2월 2일 수요일까지

현충일(3일): 6월 4일 토요일부터 6월 6일 월요일까지

광복절(3일): 8월 13일 토요일부터 8월 15일 월요일까지

추석 연휴(4일): 9월 9일 금요일부터 9월 12일 월요일까지

개천절(3일): 10월 1일 토요일부터 10월 3일 월요일까지

한글날(3일): 10월 8일 토요일부터 10월 10일 월요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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