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 위주의 청소년문화정책에 비판적인 시선도

지난 11월 1일 선산청소년수련관(관장: 김영준 구미시 새마을과장)의 생활관 개관식이 청소년,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식전행사로 13시부터 청소년 등 시민들이 어울리는 먹거리, 문화체험, 공연이 개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청소년 대표 학생이 구미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기도 했으며, 이에 남유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이 맘껏 공부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청소년여러분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인재로 성장해 달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생활관은 선산청소년수련관 곁에 위치한 건물로 연면적 6687㎡,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다. 67개실에서 382명을 동시 수용 할 수 있고, 25m짜리 5레인 수영장과 로봇체험관이 있다. 수영장은 이미 지난 7월에 개장해 일일 35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옆의 청소년수련관은 2011년 9월 개관했고 구미시측은 연간 7만여명이 찾고 있다고 집계하고 있다. 시는 수련관과 생활관 및 수영장, 로봇체험관이 만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11월에 이미 600여명이 숙박 예약을 한 상태이며, 내년 1월을 기해 숙박형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활관 개관에 이르는 과정을 되짚어보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군,구 지역에 1개씩 짓는 '청소년수련관'이 왜 하필이면 도심이 아니라 선산읍 지역으로 입지를 정한 것을 두고 비판이 불거져왔다. 선산읍에는 선산 지역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문화의집'을 짓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또 '수련원'과 달리 숙박용으로 지어지지 않는 '수련관' 옆에 숙박 시설을 짓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며, '도심 지역에 위치하지 않은 선산 수련관의 난점을 방증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어 지난 제6대 구미시의회에서 논란거리가 되었다. 이에 구미시측은 버스를 동원하면서까지 이용객 증가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청소년 정책 전문가들은 "1개의 큰 시설을 지어 청소년을 동원하고 잠까지 재우는 것보다 근린 문화시설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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