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의 지역 편중으로 인한 주민 불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안강 지역 두류공단에 있는 ESG 경주는 의료폐기물 단일 소각장으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ESG 경주는 또다시 증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접수한 상태이다.
지난 9월,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과 증설 시도로 인해 주민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오던 고령 주민들과 함께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마련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수진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홍익표 의원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했다.
우리의 관심 주제는 우리 동네에 소각장은 안 된다는 지역 차원의 문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방법이 무엇일까였다.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올바른 처리 방식은 무엇인가가 중요한 의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요구는 의료 폐기물의 처리에서 공공성을 더 확보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형병원 내 의료폐기물 자체 멸균 분쇄 처리를 의무화하라는 것이었다. 도심에서 소각하면서 소각열을 에너지화해 사용함으로써 탄소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고, 장거리 이송 경비 및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처리하기 쉬운 방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토론회는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원거리 이송을 제한하고 아울러 대형병원 내 자체 멸균 분쇄 시설을 권장하는 법률이 발의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국회에 촉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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