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에서는 2015년 4월 1일 자로 장애인 이동지원 사업을 실시하였다. 지금 시점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2015년보다는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불편한 점이 너무나 많다.

7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일요일은 부름콜(교통약자 이동 지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 울진은 여전히 저상버스가 없다.

정말 말하고 싶다. 부름콜은 장애인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그리고 알고 싶다. 정말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점에 대해 군청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다. 물론 예산 문제 때문에 그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장애인 이동 차량이 9대가 된 지금 이 시점에서도 부름콜이 정말 이용자를 위해서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심지어 울진군에 도도헤어 미용실이라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도도헤어 미용실까지 약 5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데 기사님들 점심시간 때문에 11시 30분부터는 예약이 되지 않는다. 이용자 몇몇은 부름콜 오전 마감 시간 때문에 불만이 많다.

나는 2022년 2월 1일 자로 변경된 울진군 부름콜 지침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변경된 부름콜 운영지침서는 보행이 가능하지 않은 장애인에게 적용하던 ‘1일 편도 3회 이용횟수 제한’이 없어졌다. 부름콜 이용 지침 2022년 2월 1일 기준 <A 지점에서 출발 → B 지점 → C 지점 → D 지점 → E 지점> 이렇게 가능하다. 중증 장애인은 1일 부름콜 편도 이용횟수 제한이 없어졌다.

중증 장애인 기준 이용횟수 제한이 없어진 것은 너무 좋은 일이지만, 왜 중증 장애인만 해당이 되는지 그리고 경증 장애인은 왜 해당이 안 된다고 하는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경증 장애인까지 이렇게 해버리면 현재 부름콜 대수에 비해 경증 장애인 이용횟수가 많아질 것 같아서 합리적이지 않은 부름콜 지침서를 만든 것 같다.

그리고 교통장애인협회, 울진군청-교통과-장애인이동지원차량담당자는 간담회를 하면 이용자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 항상 교통협회와 협의해서 우리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지침을 변경하고는 한다. 물론 교통약자(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의 지침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최소한 이용자의 의견을 듣고 지침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항상 지침을 바꾸고 난 다음 이용자를 불러서 협의하고 그러는 것 같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데 다른 것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지만, 장애인들의 처지에서 보면 이동지원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제는 이용자 간담회를 할 때 이용자의 말을 잘 경청해 주고, 잘 실천해 줬으면 좋겠다.

 

사진 황두레

글 / 황두레 울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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