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코로나 확산 학교급식 혼란에 대한 대책 촉구 기자회견’ 개최

 

11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진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11일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코로나19 확산이 무섭게 이어지는 가운데, 학교도 인력난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이하, 노동조합)는 지난 11일 경상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코로나 19가 없는 상황에서도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파도 쉴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지금은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가 급증하다 보니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결원이 발생하면 급식을 중단하거나 대체식을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학교장 재량으로 급식 제공을 강행하면서 급식실 노동자의 노동강도는 몇 배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A 고등학교의 경우 급식실 근무자 8명 중 4명이 동시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학교는 급식을 멈추지 않았고 일부 완제품 사용 말고는 바뀐 것 없이 기존대로 급식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민혜경 지부장은 “학교 급식을 위해 학교 급식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며 경상북도교육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 시 대체 인력 채용과 간편식, 대체식 등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학교에 안내하겠다”면서도 “급식 운영 여부는 학교 운영위 결정사항이라 교육청에서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16일 현재 40만 명을 돌파했다. 경상북도교육청 소속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수는 16일 0시 기준 3만 2천8백여 명에 달한다. 지난 14일까지 일 일 확진자 수는 1,000여 명 대였지만 15일부터 4,000여 명대로 급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