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구미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버스킹이 열렸다.

공연을 기획한 이루치아 씨는 나무판으로 만든 작은 제단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천을 덮고 꽃을 놓았다. 오후 다섯 시 무렵 시작한 버스킹은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정진석 가수가 노래 끝에 여운이 가득한 목소리로 “평화”를 호명하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정진석 씨는 한국 전쟁 때 아버지가 인민군에 끌려간 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생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주 소성리에 살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소성리 사람들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든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버스킹에 함께한 공경주 학생은 카톡과 전화로 어머니를 광장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곡이 끝날 때까지 엄마와 딸은 광장 한쪽을 밝혔다.

‘종전·평화를 기원합니다’

공경주 학생이 짧은 메시지와 따뜻한 캔커피가 든 봉투를 건넨다. 다음 공연 때도 올 거라고 했다.

평화를 노래하는 공연은 이어진다. 이루치아 씨는 구미역을 시작으로 미군기지가 있는 칠곡 왜관역, 부산역 등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광장을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와 평화를 계속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스킹 공연은 페이스북 라이브 링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100002141258990/videos/272356368422800)

 

사진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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