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는 지난달에 개최한‘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의 추모제’에 이어 4월 8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옆에서‘애도와 기억의 장 추모문화제’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추모문화제는 정유엽사망대책위를 포함해 15개 단체로 구성된 ‘애도와 기억의 장’이 주관하고 12개 단체가 더 참여해 공동으로 개최한다.

 

4월 8일 저녁 6시 30분 애도와 기억의 추모제가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린다.
4월 8일 애도와 기억의 추모제가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옆에서 열린다.

‘애도와 기억의 장’은 코로나19 대 확산 상황에서 감염뿐 아니라 의료공백, 더욱 어려워진 삶의 조건, 차별과 배제로 떠나가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불확실과 감염의 공포 속에서 혐오와 낙인도 불사하는 통제를 지나면서 떠나는 이들을 우리 사회가 충분히 애도하고 기억하며 추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추모문화제는 우리 사회가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숫자 속에 가려진 이들을 기억할 것이라는 연대의 약속을, 사회와 국가의 책임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추모문화제는 제목으로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에게는 애도와 기억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19일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가 경북시민인권연대회의(준), 경북노동인권센터, 인권운동연대, 인권실천시민행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구인권위원회와 함께 고)정유엽 사망 2주기를 맞아 개최했던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의 추모제-기억, 애도, 연대’와 취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의 추모제’는 고 정유엽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추모와 애도를 갖추거나 말하지 못한 모든 아픔을 기억하고 애도하며 연대하는 추모제였다.

추모제는 기억, 애도, 연대의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기억’에서는 문정연 시인의 추모시를 정수민 시인이 낭송을 했다. 고 정유엽 아버지 정성재 씨, 의사인 김동은 대구경북인의협 기획국장, 의료연대 대구지부 배윤주 사무국장, 봄바람 순례단 문정현 신부가 고인에 대한 기억,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사람과 의료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애도’에서는 김은정(어린이도서연구회), 최현수(정평초 4학년), 이진선(정유엽 친구, 대학생) 씨가 애도의 사연을 들려주었고 참석자들은 헌화한 후 각자의 믿음에 따라 제단 앞에서 기도하거나 절을 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박정희 안무가의 춤으로 애도의 장이 마무리되었고 박정희 안무가를 따라 참석자들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우리의 인권을 찾기 위한 바램이나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같이 비는 탑돌이를 하면서 ‘연대’의 장이 열렸다.

탑돌이를 하는 동안 문정연 시인과 정수민 시인의 희망과 연대의 글 낭독이 이어졌으며 연대와 희망의 작은 화분을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면서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정유엽사망대책위는 코로나19 의료공백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묻기 위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송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에서 맡기로 했으며 6~7명 정도의 변호인단 구성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소송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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