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새벽, 줄지어 선 토성·화성·금성·목성 본다
북두칠성 높이 오르고, 봄철 별자리 동쪽에서 떠올라

 

4월 15일 동이 트기 전 일열로 늘어선 행성.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재구성
4월 15일 동이 트기 전 일렬로 늘어선 행성.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재구성

4월, 동이 트기 전 토성·화성·금성·목성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구의 형제들인 행성들이 줄지어 서는 현상은, 6월 오행성이 모이는 오성취(五星聚)까지 이어지는 하늘 잔치의 첫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성들이 벌이는 하늘 잔치를 보려면 동틀 무렵, 동남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샛별 금성을 찾으면 된다.

4월 중순과 하순 샛별 금성을 중심으로 오른쪽(서쪽)에 화성과 토성이 있고, 목성은 동쪽 지평선 부근에서 얼굴을 내민다.

샛별 금성은 지난달 20일 서방최대이각에 오면서 하늘 높이 오른 후 고도가 낮아지고 있고, 지구와 멀어지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하지만, 샛별은 –4.4 등급으로 여전히 밝아 이른 새벽 동남쪽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샛별 금성 오른쪽 위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화성과 토성이 순서대로 희미하게 보인다. 화성과 토성은 +1.1등급과 +0.9등급으로 거의 같은 밝기이다. 그러나 화성은 주황색에 가깝게 보이고, 토성은 옅은 노란색으로 보여 구분할 수 있다.

 

봄철 별자리.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봄철 별자리.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봄이 깊어지면 초저녁 북쪽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높이 오른다. 떠오르는 북두칠성 국자 모양 끝 두 개의 별 두베(Dubhe)와 메라크(Merak)를 이용하면 북극성(Polaris)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두 개의 별을 북극성 방향과 반대로 연결하면 사자자리를 찾을 수 있다.

동쪽 하늘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 데네볼라가 밝게 빛난다. 밝은 세 별은 봄을 대표하는 길잡이 별로 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북두칠성 국자 손잡이 곡선을 따라 국자 길이보다 조금 더 바깥쪽으로 이어가면 동쪽에서 떠오르는 목동자리의 밝은 별 아크투르스(Arcturus)에 닿는다.

아크투르스에서 조금 더 이어 그리면 처녀자리 스피카(Spica)를 만날 수 있는데, 이 곡선을 봄의 대곡선이라 한다.

북두칠성의 손잡이와 이어진 국자 모양을 이루는 별 메그레즈(Megrez)와 메라크(Merak) 연결한 선을 이으면 서쪽으로 기우는 겨울철 별자리인 쌍둥이자리를 만날 수 있다.

국자 모양 그릇의 열린 두 별 메그레즈(Megrez)와 두베(Dubhe)을 따라 하늘을 가로지르면 마차부자리의 밝은 별 카펠라(Capella)에 닿는다.

해가 뜰 무렵 행성들의 하늘 잔치를 보고, 해진 뒤에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와 봄철 별자리를 만나자.

 

북두칠성 기준, 북극성과 봄철 별자리,겨울철 별자리 방향
북두칠성 기준, 북극성과 봄철 별자리, 겨울철 별자리 방향

 


※ 봄철 별자리

사자자리, 작은사자자리, 살쾡이자리, 목동자리, 왕관자리, 사냥개자리, 처녀자리, 까마귀자리, 머리털자리, 천칭자리, 바다뱀자리, 육분의자리, 컵자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