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경산에서 4.16 희생자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16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16분까지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는 경산시민문화제’가 경산 서부초등학교 앞 남천 강변에서 열린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경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준비위원으로 참가해 행사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넋을 기리는 ‘세월호 기억 신발 경산시민 공동행동’을 시작으로 정진석 가수의 버스킹 공연, 세월호 추모 금관악기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 세월호를 주제로한 도자기 작품 전시와 노란 리본 나눔을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세월호 기억 신발 경산시민 공동행동’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추모 행동이다.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는 의미로 시민들이 가져온 신발을 전시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발을 지참해 16일 오후 3시 행사장으로 오면 된다.

독일 베를린 예술가들이 선보인 세월호 추모 신발 전시를 보고 ‘공동행동’을 기획했다고 밝힌 A 씨는 “세월호 참사가 무관심 속에 잊히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예술가들만의 작품이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추모 행동이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신발로 표현하는 무한대(∞) 형상에 대해 세월호 ‘8’주기와 아울러 “무한대, 영원히 기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416을 기억하는 시민의 참여가 눈에 보이도록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는 사드 반대 투쟁이 벌어지는 성주 소성리에 살며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정진석 씨의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정진석 가수는 지난 3월부터 구미역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거리 공연을 진행해왔다.

16일 오후 4시 16분, 금관악기 호른으로 연주하는 뱃고동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묵념으로 문화제를 마무리한다.

매년 416 추모 행사에 참여해온 이윤숙 씨는 “세월호 트라우마는 아마 평생 갈 것 같다”라며 “이런 행사를 통해 416을 기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준비한 분들에게 고맙다. 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이 빨리 되면 좋겠지만 (늦더라도) 반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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