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유일한 보금자리

 

▲1968. 12. 24 아폴로 8호 우주선에서 본 달의 지평선 너머로 나타나는 지구 이미지. 출처 NASA

 

4월 22일, 오늘은 52번째 맞는 ‘지구의 날’이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구의 날을 맞아 아폴로 8호 우주선에서 본 달의 지평선 너머로 나타나는 지구(Earthrise) 이미지를 공개했다. 1968년 12월 24일 달 궤도에서 아폴로 8호 우주선에 탄 우주비행사들의 시선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또다른 이미지는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에 의해 ‘창백한 푸른 점’으로 명명된 지구를 찍은 사진이다. 

1990년 2월 14일, 지금은 왜소행성이 된 명왕성보다 먼 약 64억 km의 거리에서 보이저 1호가 촬영했다.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픽셀에 불과한 초승달 모양으로, 산란한 태양빛줄기 속에 어렴풋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64억 km 떨어진 위치에서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지구가 빛 줄기 속 티끌처럼 자리하고 있다. 출처 NASA

칼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 지구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이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종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다른 세계를 방문할 순 있지만, 정착은 아직 불가능하다. 좋든 싫든, 현재로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멀리서 찍힌 이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 주는 건 없다. 저 사진은 우리가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백한 푸른 점’ 지구를 촬영한 보이저 1호는 1977년 9월 5일 발사되어 지금은 지구에서 약 234억 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보이저 1호까지 초속 30만 km인 빛의 속도로 간다면 약 21시간 30분이면 도달한다. 빛이 하루가 되기 전에 도달하는 거리까지 인류가 만든 물체는 약 45년이 걸렸다.

‘지구의 날’ 광활한 우주의 태양빛 속에 부유하는 티끌 같은 지구.

그 위에 살아가는 나를 떠올려 본다.

 

 


지구의 날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사를 개최한 것에서 비롯된 기념일이다. 올해 52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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