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그리고 2022년 4월 오늘, 그 자리
2017년 4월… 그리고 2022년 4월 오늘, 그 자리
  • 함수연
  • 승인 2022.04.25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불법 사드 배치 5년 제12차 범국민평화행동

 

23일 성주군 소성리에서 ‘불법사드배치 5년, 제12차 범국민평화행동’이 열렸다. 이날 집회는 사드철회성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주최했다.

 

집회 참가자들
23일 소성리에서 열린 불법사드배치 5년, 제12차 범국민평화행동 참가자들

소성리·김천 주민, 평화행동가들은 불법 사드 배치에 항거하며 ‘불법 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를 외치며 ‘불법 사드 기지’ 앞에서 매일 하루 2차례 평화행동을 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위한 경찰 작전에 맞서 주 2~3회 온몸으로 막고 있다. 소성리 미군 사드기지는 미군을 위해 한국군이 그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전 세계 어디에도 유례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집회는 진밭교에서 시작하여 구호와 함께 현수막을 걸며 행진하여 불법 사드기지 앞에서 마무리되었다.

 

사회자-이태은
사회자 이태옥

원불교 소속 이태옥 사회자는 오늘의 구호 ‘불법 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경찰 병력 철수’를 시작으로 민중의례와 민중가를 부르며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먼저, 소성리가 낳은 몸짓패 ‘소야’의 몸짓은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굳건함을 보여주었다.

 

소성리 몸짓패-소야
소성리 몸짓패 ‘소야’

다음으로 3개(성주, 김천, 원불교) 단체 위원장들의 발언이 있었다.

성주 이석주 이장은 얼마 전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 난 사드기지 차량 얘기를 꺼내며 “성주는 원불교 성지이기 때문에 평화를 파괴하는 사드 기지가 들어설 곳이 아니”라고 했다.

김천 이동욱은 “미육군교본에는 사드 기지 3km 안에 사람이 살면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사드 임시 배치 5년 동안 투쟁해오던 중 김천 노곡리 암 환자 발생과 대응, 앞으로의 투쟁에 많은 연대를 바란다”고 했다.

 

성주, 김천, 원불교 위원장님들
성주, 김천, 원불교 위원장님들

원불교 원익선 교무는 “너무나 오랜만이라 감개무량하다. 평범한 시민들의 연대는 주권이자 사랑이다. 평범한 시민들이 연대하는 한 사드는 반드시 미국으로 보낼 수 있으며, 평화의 성지를 지킬 수 있다”며 “사드 뽑고 평화 심자! 평화!”라고 외쳤다.

사회자가 “사드 치워라. 평화 키운다”, “한국 방어 쓸모없다. 사드 철거하라”는 구호에 이어 오늘 참가한 약 26개 단체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자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대학생진보연합 노래패
대학생진보연합 노래패 공연

대학생진보연합회 노래패는 노래 2곡으로 흥과 결의를 보였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의 김강연 회원은 단호하고 간결한 목소리로 “북미사일 수도권 방어는 한반도 지형상 사드로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새빨간 거짓말을 국민에게 하고 있다. 진짜 목적은 미국과 일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D체계와 미사일 종류, 한미·미일 군사훈련을 얘기하며 “미국은 한국 방어 관심 없다. 미국의 이익과 안보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소성리를 지키고 계시는 할머님들을 뵈면 피눈물이 난다. 이 소성리를 지키는 길이 우리의 안보를 평화를 지키는 길이며, 한반도 핵전쟁을 막는 마지막 보루”라며 “손잡고 지켜가자. 할머님들 주민들 건강하시라”고 당부하며 말을 맺었다.

부산 평통사 박봉규는 소성리 아리랑 자작곡으로 힘을 보탰다.

 

평통사-김강연
김강연 평통사 회원
부산평통사-박봉규목사
부산 평통사 소속 박봉규 목사

진보당 김재연은 “정당인이자 정치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이라며 한미동맹을 신주 모시듯 하는 사람들, 약속이 들쑥날쑥하는 사람들은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동맹국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우크라이나전쟁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미동맹 파기해야 한다. 새 정부는 한미동맹 가속화할 것이다, 함께 손잡고 싸워나가겠다”라고 했다.

다음으로 대학생진보연합회의 몸짓패의 공연으로 집회의 열기를 더했다.

 

진보당-김재연
진보당 김재연
대학생진보연합 몸짓패
대학생진보연합 몸짓패 공연
대학생진보연합 몸짓패
대학생진보연합 몸짓패 공연

민중행동 김재하는 “우리나라 전시작전권은 미국이 가지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자격도 없는데 선제타격이니 사드 추가 배치니 망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로 5년을 시작하며 가장 힘든 건 코로나로 긴 투쟁으로 혹시나 이 투쟁이 잊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외로움일 것”이라며 “제국주의에 빌붙어 사는 저들은 절대 사드 안 뺀다. 사드를 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민중이다. 이 땅의 미군이 사라져야 자주·평화·통일이 가능하다. 6월 11일 미순·효순 20주기 때 민중의 결의를 모으자”라고 했다.

소성리 할머님들로 구성된 민들레 합창단과 정진석 가수, 임순분 부녀회장은 “5년 동안 투쟁하며 건강도 악화되고, 더 나이 들어 기력도 약해졌지만, 투쟁의 열기만큼은 더 강해지고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테니 연대의 끈 놓지 않기를 바란다”며 합창을 하였다.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참가들이 답했다.

 

소성리 할매들 민들레 합창단
민들레 합창단, 소성리 할매들의 공연

마지막으로 원불교 박형선 교무와 김천 주민 최현정의 결의문 낭독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구호를 외치고 현수막을 걸며 ‘불법임시사드기지’로 행진을 하였다.

 

결의문 낭독-박형선교무, 최현정 김천주민
결의문을 낭독하는 박형선 교무(왼쪽), 최현정 김천 주민
불법임시사드기지 앞으로 행진
불법 임시 사드기지 앞으로 행진
행진하며 현수막 걸기
행진하며 단체별 현수막 걸기

기지 앞에서 사회를 맡은 평화회의 강현욱 교무는 “소성리 주민들이 평생을 나물 캐러 다니던 길이 막혔다, 임시 배치 운운하며 정식 배치를 위한 기지 공사를 막는 투쟁을 5년 동안 피눈물 나게 지켜왔다. 앞으로도 지켜내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연대의 힘을 받기 위해 여기 모였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강현욱교무
사회자 강현욱 교무
이종희위원장
이종희 위원장

이종희 위원장은 “내가 힘을 받는다. 사드 투쟁은 헌법에 명시된 자주·평화를 위한 것이므로 헌법정신에 보장된 것이다. 윤 정부와 ‘사드철회 무엇이 문제인가?’로 토론해 보고 싶다. 농부가 논밭에 있는 것이 곧 평화다. 나는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데 정부는 국방부는 부지 쪼개기, 불법배치, 임시배치, 기지공사 등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는다. 정부가 불법이고,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 소성리·김천·원불교 삼각동맹으로 평화의 불씨 꺼지지 않게 끝까지 싸울 것이니 언제든지 연대 오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노총의 김은영은 “자주평화원정단으로 전국 미군기지를 다녀보니 모든 패트리어트는 중국을 향해 있다. 왜 우리 땅에 있어야 하는가. 환경문제와 미군범죄도 심각하다”며 “자주평화를 지키는 소성리에 한 달에 한 번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함께 싸우는 여러분 존경한다”는 말을 남겼다.

 

불법임시사드기지 앞에서
불법임시사드기지 앞에서
평화지킴이 대학생
평화지킴이 대학생

자주통일대학생연대의 한 대학생은 “임시사드 배치 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맞서 힘든 것은 오롯이 국민 몫이었다. 미국의 입맛에 맞춰 사드 추가 배치 운운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쿼드 참여 등 미국을 위한 정부임을 공공연히 들어내고 있다. 국민이 잘 지켜봐야 한다. ‘한미동맹파기’ 외치며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집회 참가자 할아버지 한 분은 1분 발언을 요청하여 중국 향한 사드는 한국 민중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며, 이것은 국가보안법 때문이므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사회자의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기지 공사 중단하라!’, ‘경찰병력 철수하라!’, ‘불법사드 철거하라!’, ‘주 3회 경찰작전 중단하라!’, ‘완전배치 절대 안돼! 일반영향환경평가 추진 철회하라!’ 구호 선창을 따라 하며 결의를 다지고 마무리되었다.

 

 

‘불법사드 철거’ ‘기지 공사 중단’ ‘경찰병력 철수’

불법사드 배치 5년 제12차 범국민평화행동 결의문

 

2017년 4월 26일 탄핵당한 정부, 선출되지 않는 권력,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는 주한미군의 전략무기인 사드 장비 중 일부를 8000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기습 배치하였고, 소성리에 모인 국민들은 추가 배치에 맞서 5월 9일 대통령 선거 전까지 매일 경찰들과 전쟁을 치르며 새로운 정부에 사드 철회의 물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사드 기습 배치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던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 또다시 8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사드를 추가 배치하였고, 멈추었던 전쟁은 촛불 정부에 의해 다시 시작되었다.

2017년 12월 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시작으로 2018년 한반도 평화의 봄날, 평화라는 이름으로 수개월간 경찰의 폭력 속에 1차 기지 공사를 하였다.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소성리의 사드를 전 세계 미 MD 체제와 연결하는 사드 성능개량을 위하여 사드 장비가 추가 반입하였다. 그리고 21년 5월 14일부터 2022년 4월 21일까지 주 2회, 대선을 앞둔 지난 3월부터는 주 3회 경찰 작전이 지난 목요일까지 무려 105차례나 진행되었다.

촛불로 몰락시킨 정부에서도,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서도 성주, 김천을 비롯하여 소성리에서 함께 한 국민의 삶은 지난 5년간 지옥이었다.

탄핵 대통령 박근혜 정부에서 알박기 한 사드 1차 배치 이후, 한반도 평화를 미국의 손에 내맡기며 촛불 민심을 배신한 문재인 정부는 결국 부패와 무능으로 탄핵당한 정부에게 다시 정권을 내주었다.

우리는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진행해왔던 사드 추가 배치, 사드 기지 완성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기지 완성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이제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우리가 지난 5년간 지켜온 평화가, 소성리가 한없는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후보 시절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를 선언하고, 나아가 추가 배치라는 망발을 늘어놨던 윤석열 후보는 이제 인수위를 통해 불법적으로 시행된 일반환경영향평가 강행을 선언하며, 전쟁을 선포하였다.

따뜻한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지난 5년 동안 꽃 피는 봄날에 경찰의 폭력이라는 삭풍의 나날을 보내왔던 소성리는 사드 배치 5년을 맞아 매국을 준비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결의를 다지고자 한다.

윤석열 정부가 불법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키기 위해 자격도 없는 주민을 주민대표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키려 하겠지만 소성리를 지켜왔던 성주 주민들은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사드 기지와 가장 가깝고 사드 장비 운용에 의해 벌써 암 환자가 9명 발생했던 노곡리를 배제하려 하겠지만 김천 주민들은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시작부터 불법과 편법으로 점철된 사드 배치를 정식 배치하려 하겠지만 평화시민들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 싸울 것이다.

불법 사드 배치 5년 박근혜 정부의 알박기와, 문재인 정부의 기만과 폭력 속에 평화의 연대로써 버텨온 우리는, 부패한 정부의 연장선인 윤석열 정부에 지난 5년 투쟁의 마음을 다시 모아 더욱더 강고한 연대로써 사드 기지 완성을 막아낼 것을 선언한다.

 

2022년 4월 23일

제12차 범국민평화행동 참가자 일동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북도 경산시 박물관로1길 6 재경빌딩 203호
  • 대표전화 : 053-811-5115
  • 팩스 : 053-813-5116
  • 광고문의 : 053-811-5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주
  • 법인명 : 협동조합 경북미디어센터
  • 제호 : 뉴스풀
  • 등록번호 : 경북 아00279
  • 등록일 : 2013-10-07
  • 발행일 : 2013-10-07
  • 발행인 : 이전락
  • 편집인 : 김동창
  • 뉴스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뉴스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pool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