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목성과 금성 가까워져 ‘하나의 행성처럼’
5일 깊은 밤, 물병자리 에타별 근처에서 별똥별 쏟아져

 

5월 1일 새벽 금성, 목성이 근접한 밤하늘 모습. 그림 한국천문연구원
▲5월 1일 새벽 금성, 목성이 근접한 밤하늘 그림 자료.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5월 첫날, 태양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목성과 금성이 가까워지면서(0,2°) 하나의 행성처럼 보이는 근접현상이 일어난다.

이 시기 해가 뜨기 전 동남쪽 하늘을 보면 줄지어 선 토성, 화성, 금성, 목성을 같이 볼 수 있다.

수성은 4월 말과 5월 초 해가 진 후 점점 약해지는 태양빛 속에서 볼 수 있고, 6월 중순이면 새벽녘 줄지어 선 행성들과 함께한다.

5월 5일 어린이날 밤 10시부터 6일 새벽 4시까지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Eta Aquariid meteor shower)가 시간당 50개 가까운 별똥별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모혜성이 핼리 혜성(Comet 1P/Halley)으로 활동기는 4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별똥별을 가장 많이 쏟아낼 것으로 보이는 극대기(ZHR)는 5월 6일 새벽 6시로 예측된다.

하지만, 6일 새벽 6시는 해가 뜬 뒤라 별똥별을 볼 수가 없고, 5일 밤부터 6일 새벽이 관측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만약, 이 최적기인 5일 밤과 6일 새벽 관측이 어렵다면, 4일 밤과 5일 새벽에 관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관측 조건은 매우 좋은 편이다. 5월 초 내내 밤이 깊은 시간 초승달이 진 후라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극대기 시간은 다른 유성우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길다. 국제유성기구(IMO)는 5월 3일에서 10일 사이 시간당 30개 이상의 별똥별이 나타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5월 초 새벽, 하나가 된 금성과 목성, 줄지어 선 행성들을 보고, 쏟아지는 별똥별도 보자.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모행성인 핼리 혜성. 사진 NASA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모 혜성인 핼리 혜성. 사진 NASA

 


핼리 혜성(Comet 1P/Halley, Hally’s comet) : 핼리 혜성은 약 76년을 주기로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혜성으로, 중심부의 크기가 가로 15km, 세로 8km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혜성의 이름은 궤도와 주기를 처음으로 알아낸 영국의 천문학자인 핼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 1985년 겨울과 1986년 봄 지구에서 관측되었고, 2061년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극대기(ZHR) : 유성우의 극대기 ZHR(Zenithal Hourly Rate)이란 6.5등급의 별이 보이는 이상적인 관측 환경에서, 유성우 극대기에 복사점이 천정 부근에 있을 때 시간당 관측 가능한 별똥별의 숫자이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불빛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실제 볼 수 있는 별똥별의 숫자는 이보다는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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