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용선대회 일정 변경해야”

구미경실련 ”용선대회 일정 변경해야”
올 8월 24일 구미시는 구미대교 밑에서 낙동강 용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용선대회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수상 레저 스포츠로, '용선(龍船)'이라는 명칭은 배의 앞부분에 용의 머리를 단다고 해서 유래된 것이다. 

지난해 열렸던 구미 낙동강 용선대회 < 구미시 제공>
지난해 열렸던 구미 낙동강 용선대회 < 구미시 제공>

그러나 낙동강 녹조 발생으로 인한 유해성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구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낙동강 용선대회, 녹조 발생 이전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구미경실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녹조를 발생시키는 남조류를 간암 등 간 질환을 유발시키는 독성물질로 지정했고,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물고기나 물놀이를 통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임을 이유로, "이 같은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는 최적기가 바로 장마가 끝난 지금부터 10월까지라는 점에서, 낙동강에서의 8월 용선대회는 대회 당일의 녹조 발생 여부를 떠나 매우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어서,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기에 비상 방류로는 턱도 없고 수문을 상시 개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정부 내부 자료에서도 나온다는 점을 들어, "보를 상시 개방하거나 철거하지 않는 한 녹조 발생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8월의 낙동강 용선대회는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경실련은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말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민 여론과 싸우지 않는 순리행정'을 강조했고, 4월 말이나 5월로 대회 일정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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