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바꾸는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이 경산에서 열린다.

제1회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이 ‘영남대를바꾸는시간’(이하 영바시) 주최로 25일부터 27일까지 영남대학교 노천강당 앞 공터에서 열린다.

 

사진 비건밀카페숲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리필스테이션, 친환경 카페, 플리마켓, 샴푸바·마크라메 텀블러백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입장료는 플라스틱 병뚜껑이다.

경산지역 제로웨이스트 가게(북두칠성푸른별, 비건밀카페숲, 용기내요)가 공동으로 참여해 페스티벌 기획과 준비를 도왔다.

영바시를 창설해 첫 번째 페스티벌을 추진한 김창겸 씨는 “영바시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서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했다. 결과보다 활동하는 과정에 의의를 두고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 자취촌 쓰레기 무단투기는 수십 년에 걸쳐 고착된 문제지만 계속 방치됐다. 대학생, 외국인이 많이 살지만 교체 속도도 빠르다. 원룸 주인들의 분리수거 안내도 소극적”이라며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해 예산과 정책 마련 등 지자체·학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창겸 씨는 “밤마다 회원들과 직접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며 “환경미화 노동자분들이 무단투기 쓰레기를 바구니로 퍼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또 그분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도 충격이었다. 쓰레기 수거 현장 다큐를 찍었고, 예고편을 완성했다. 2학기 때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교 주변 경산시 대동·북부동·조영동·임당동 일대 원룸주택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영남대뿐만 아니라 경산지역 대학 학생, 공단 노동자, 이주민도 거주한다.

영바시는 2020년 10월 영남대학교 주변 자취촌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영남대 학생들이 만든 자치모임이다. 현재 영남대 학생 4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며 교내 플로깅, 무단투기 쓰레기 분리 작업, 업사이클링 고양이집 만들기, 투명페트병 수거함 설치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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