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도대체 왜 그러니" 질문에 만화로 대답

만화가 김수박 작가의 신간 <메이드 인 경상도>가 출간되었다. 김수박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창비 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책으로 엮었다.

■ 메이드 인 경상도 김수박 지음 | 창비 펴냄 | 236쪽 | 12,000원

"경상도, 도대체 왜 그러니?"

항상 선거철이면 화살처럼 쏟아지던 "경상도 도대체 왜그러냐"? 라는 질문에 경상도 토박이(대구) 김수박은 만화가로서 언젠가는 대답하고 싶었다고 한다. 유년시절 한 아이로서 바라보던 경상도의 풍경과 이야기로 오랜 반목의 뿌리를 더듬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역사를 통해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김수박 작가는 "만화를 연재하면서 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전라도도 마찬가지다',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를 옹호할려고 쓴거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는가 하면, 반대로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이 제기되는 등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박 작가 (창비 '라디오 책방' 팟캐스트 출연)

김수박 작가는 경상도 사람은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며 텃세가 세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주위가 강하다' 등 이런 인식들 때문에 쓸쓸하다고 한다. "어느 집단의 특성을 규정한다는 건 '내' 문제에는 눈감고 '남'을 탓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기에 위험하다"며 "경상도 사람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은 지역갈등의 원인을 경상도 사람에게 미루게 되는 것이기에 이런 식으로 답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범주화를 하면 반론을 피하기 어렵고 말하지 않기엔 갈등이 여전하기에, 저자는 경상도 사람이므로 경상도 사람으로서 말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수박 작가는 대구에서 태어나 현재는 구미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용산참사를 다룬 <내가 살던 용산>, 삼성반도체 백혈병을 앓은 노동자 문제를 다룬 <사람냄새> 등 사회 이슈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김수박 작가는 뉴스풀 협동조합 조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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