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여론조사 추진... 찬성 높은데도 수용 않으면 퇴진운동하겠다"

지난 11월 11일 구미경제정의실천연합이 구미경찰서 부지 문제를 두고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경실련측이 구미시의회 김익수 의장을 겨냥하면서 뜨거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구미 경실련은 옛 금오공대는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하기 알맞은 장소이며 경찰서의 신설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일각의 여론에 동참해 왔다. 또 '신평동 양지공원 뒷동산'을 대안 부지로 제시한 바 있다.

경실련 "부지 변경 얘기 다 되었는데..."

경실련은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태환·심학봉 국회의원도 재이전 요구에 가세했다"고 밝히며,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나서서 기재부가 경찰에 부지매입비를 마련해줘서 이전 부지를 변경하는 대안을 관철시켰고 기재부가 "지역 합의가 되면 매입비를 편성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김익수 의장이 계속 반대하면서 지역 합의는 부지하세월"이라고 비판했다.

"단 한 명의 시의원이, 시의회 의장이라는 ‘빽’으로 세계무역 규모 8위 국가의 수출 2위 도시인 구미시의 지역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는 코미디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구미 경실련은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부지 매입비를 국회 상임위원회에 반영시켜야 할 최종 시한은 11월 하순이어서 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시내 전역에 경찰 단체들이 구미경찰서 신평동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위 사진). 이에 경실련은 구미경찰서가 관련 단체들을 동원했다며 "굳히기 여론몰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구미경실련과 금오공대는 지난 11월 6일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고 시민여론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경실련에 따르면 여론조사 비용은 금오공대 총동창회 주관으로 모금하고 있으며 지역경제계 일부도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경실련은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는 국비 5천억 원이 투입돼 지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연구·개발·교육 집적지"라며 "심지어 김익수 의장의 지역구 동료 시의원도 재이전에 동의한다"며 이전 부지 변경에 반대하는 김 의장을 꼬집었다.

또다시 불거진 경실련과 김익수 의원 갈등

또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 찬성이 나왔음에도 김익수 의장이 수용하지 않으면 '김익수 의장 퇴진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여론조사 결과를 '김익수 의장 동의'를 대체하는 '지역 합의'로 간주하고 기재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미 경실련과 김익수 의장의 갈등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실련의 성명서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미 경실련은 지난 2010년 김익수 의원을 낙천대상 의원, 의장 부적격 의원으로 꼽기도 했다. 또 2011년에는 김 의원이 공무원에게 행패를 부리고 한나라당 당원과 난투극을 벌였다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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