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호 씨 굴뚝 농성 187일 넘겨

지난 11월 29일 칠곡군 석적읍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서 18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 차광호 씨를 만나러 두 번째 희망버스가 방문했다.   

스타케미칼에서 20년 가량 일한 차광호 씨는 사측의 폐업을 위장 폐업으로 규정하고 사측의 권고사직을 거부한 노동자 가운데 1명이다. 현재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에는 11명의 해고자가 남아 있다. 이 노동자들은 구 한국합섬을 헐값에 사들인 스타케미칼이 '먹튀'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년까지 노조 지회장을 지낸 차씨는 사측의 분할매각 시도에 반대하며 지난 5월 25일 새벽 4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지난 8월 23일에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한 첫 번째 희망버스가 공장을 방문했었다.

29일 2차 희망버스는 먼저 구미의 KEC 공장앞에서 구조고도화 사업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2011년 김진숙 씨의 한진중공업 고공 농성을 지원하는 희망버스를 최초로 제안했던 송경동 시인도 함께해 눈길을 모았다.

희망버스는 곧이어 스타케미칼 공장으로 이동해 4백여명의 참가 속에 문화제를 가졌다. 이날 문화제에는 '꽃다지', 임정득 등의 민중가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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