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낙동강 자전길로 안동다녀오기(1일차)

[두바퀴로 보는 세상] 구미에서 낙동강 자전길로 안동다녀오기(1일차)

무더운 여름 지쳐갈때즘 여유를 내어서 구미에서 안동까지 낙동강 자전거길로 안동을 다녀왔다.안동가는길을 무슨 1박2일로 갔다오냐 하겠지만 낙동강을 따라 난 자전거 도로로 가면 길도 꼬불꼬불하고 업힐도 제법 있는데다 거리가 곱절은 더 늘어나는지라 한나절 꼬박 잡아야 된다.(국도로 가면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사람들은 3시간이면 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1박 2일로 잡은 이유는 4대강 종주할 때 종주 그 자체에 목적을 두다보니 주변을 제대로 구경 하지도 못하고 도장 찍고 달리기에만 바빴던게 못내 아쉬웠었고, 예천 풍양에 있는 친구도 만나 술 한잔 할 생각에 그리 계획했던것이다.(앞으로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전국 자전거 도로와 도시를 관광모드로 다시 돌아 볼까 싶다.)


자전거길 확인 지도뷰로 확인하기  

http://www.riverguide.go.kr/cycleTour/main/index.do?RIVER_CD=RVRN&CRS_NO=45

친구와 약속이 저녁이다 보니 넉넉히 시간을 잡아 오후에 출발을 하였는데, 그래도 날씨는 여름이고 너무 뜨거운 날, 구미보도 가기전에 지쳐서 그늘에서 1시간 이상을 자고 다시 출발하였다. 더운날씨에 무리해서 달리기보다는 자전거 도로 곳곳에 있는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달리는게 좋겠다. * 자전거는 복장만 잘 갖추면 달릴때 나오는 바람때문에 평지에서는 크게 더위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기계로 치면 공냉식이다.
구미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낙단보까지 달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낙단보에 이르기까지는 업힐도 없고 별다른 볼거리도 없다. (그나마 짬뽕 국물 얼큰한 오복식당이 도개에 있어 간간히 들리기는 하지만...)
 
 
여기는 낙단보에 있는 관수루라는 곳인데 고려때 처음 세워져 여러차례 중수를 거쳤다 한다. 현재의 관수루는 1990년에 복원한 것이다.(대한민국 어디든 문화유산과 그 주변에 낙서하는 몰상식한 인간들이 있다.)
 
낙단보 좌안 주차장 근처에는 보 공사중(2010년) 발견된 마애불(고려전기추정)도 있다. 제2의 마애불이 있을 가망성도 있어 조사했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한다. 불상의 얼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먹만한 구멍이 있었던 자리가 있는데 보 공사때 암반 조사를 위해 천공하며 생겼던 것이다. 작업을 했던 인부의 이야기로는 유난히 뚫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는데 마애불의 얼굴부근이었다고 한다.('천운이 아닐 수 없다만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졌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또한 없지 않았다. 성급하게 이뤄진 4대강 공사 사전조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마애불 아래 강은 보 건설로 인해서 다소 높아졌을 수심을 감안하고라도 과거에도 제법 깊었을것으로 보여지는데, 조선 시대에 상주, 문경, 구미, 예천, 군위 일대를 연결하는 낙정나루 터가 있던 곳이다.
 
낙단보를 지나면 <낙동강 생태체험단지>가 나오고 작은 업힐 두곳을 지나 나각산의 장승과 솟대가 보인다. 
멀리 나각산 정자와 구름다리가 보인다.다음에는 나각산을 자전거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각산과 중동교를 지나면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는 업힐이 하나 나오는데, 업힐을 다 오르고 나면 내리막길에 전망좋은 정자가 하나있다.작년에는 정자 천장에 말벌집이 있어서 쉬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낙동강과 중동교,우측으로는 물량리와 멀리 나각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곳이다. 
 
나의 자전거 여행과 출퇴근을 책임지는 메리다 XT-M이다.
 
드디어 높고 낮은 업힐 2곳을 지나서 상주보에 도착. 석양이 멋져서 사진 몇장을 담고 다시 출발했다.
 

상주보를 건너면 요즘 대세인 오토캠핑장도 있다.
 
도남서원과 경천섬, 자전거 박물관 그리고 강 건너에 있는 상도 촬영지, 청룡사는 친구와의 약속 시간도 있고, 예전에 가본적 있던곳이라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지나쳐 갔다. 참고로 청룡사는 업힐이 상당하니 체력이 넉넉할때만 가보시길 추천한다.
 
 
이 리(경천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상도 촬영지와 청룡사가 있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경천대가 나온다.친구 녀석이 기다릴것 같아서 경천대와 상주박물관도 패스 하고 바로 상풍교로 향한다.
 
 
상주박물관에서 상풍교 가는 길은 업힐이 제법 되는데 반대 방향 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기어를 최저단에 놓고 페달링을 늘여서 올라가시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정도이다.
 
어두워질즈음~ 상풍교에 도착합니다. 곧 친구가 마중을 나온다.상풍교 이후의 이야기는 2일차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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