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만 조건부 승인

(2보) 2014-12-18 16:27:04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 신청자 중 오리온전기만 조건부로 승인되었다.

오리온전기는 공장터 33449㎡에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산단공은 사업내용을 보완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승인했다. 산단공과 오리온전기는 연내로 이행계획에 관해 별도의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EC에 대해서 부적격 판정을 한 배경에는 회사가 지역주민과 빚은 사회적 갈등이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EC가 노후한 R&D 설비를 개선하거나 근로자 복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산단공 관계자는 “개발이익을 공장 단지 내 재투자하겠다는 것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또, KEC의 부지 90%가 전통산업보존구역이다. 이 구역을 밖에 건물을 짓는 것에 대해서도 구미시와 협의가 전혀 안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KEC 뿐 아니라 방림까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은 이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업시설 설치는 공단 구조고도화가 아니다"라는 금속노조 KEC지회와 시민단체, 구미시의회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셈이다.


 

속보
(1보) 2014-12-17 18:05:04

구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자 선정에 나선 KEC, 방림 등 기업이 심사에서 탈락했다. KEC는  KEC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방림은 공동주택과 아파트형 공장을, 오리온전기는 스포츠센터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동안 구조고도화 사업은 "공단이 탈바꿈할 기회이다", "공단용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는 특혜다"라는 찬반 양론 속에 구미시의 최고 현안으로 부상해왔다.  

그러나 기업들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하면서 중앙정부나 구미시가 결정하기 이전 사업이 무산되었다.

17일 KEC폐업반대 범시민서명운동본부는 긴급 성명을 내고 이를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하며 "힘을 모아 함께 반대해준 구미시의회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무조건 백화점 유치'를 희망했던 일부 시민들이나 구조고도화 사업에 사활을 건 기업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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