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최다득점 에드가(39점)

유영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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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프로배구 출범이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천안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LIG손해보험이다. 그 전적이 무려 26연패.

LIG손해보험은 21일 드디어 긴 연패의 사슬을 끊고 천안에서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어쩌면 LIG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승리였다.


                                        ▲ 39점을 기록하며 위기때마다 팀을 구한 에드가.

LIG손해보험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남자배구 판도의 키를 잡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용병 케빈 효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중요한 경기였고 26전 26패의 '천안징크스'를 깨기 위한 LIG손해보험 선수들의 집념이 초반 격돌하며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쳐갔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34-32로 LIG손해보험이 먼저 웃었고 2세트 초반 박주형의 안정된 서브리스브에 문성민과 케빈의 양쪽 공격이 살아나면서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3세트는 양 팀의 에이스 김요한과 문성민의 맞대결이었다. 세트 중반 김요한이 3득점을 연속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고 문성민은 곧바로 응수하며 듀스까지 몰고간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막지 못한 LIG손해보험은 3세트를 다시 내주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4세트에서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LIG 에드가의 공격이 고비 때마다 포인트로 연결되었고 4세트를 마무리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운명의 마지막 5세트,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최민호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초반 4점차로 벌리며 앞서갔으나 LIG손해보험 이수황과 에드가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엎치락 뒷치락 승부는 13-14 한 점 차로 지고 있던  LIG손해보험 김진만이 결정적인 2득점을 올렸고 마지막 현대캐피탈 케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감격의 천안 원정 첫 승을 올렸다.

드디어 한 풀이에 성공한 LIG손해보험 승리의 주역은 66득점을 합작한 에드가(39점)와 김요한(27점) 쌍포였다. 고무적인 것은 두 선수 모두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순도 높은 득점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는 것.

이로써 LIG손해보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에 승점 7점이 뒤지며 6위를 기록중이다. 다가오는 24일 선두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과 홈경기를 갖는다.


                             ▲ 27득점을 올리며 감격적인 천안 경기 첫 승의 주역 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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