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구미사람' 구미청년연합봉사단
'2014년의 구미사람' 구미청년연합봉사단
  • 뉴스풀 협동조합
  • 승인 2014.12.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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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청년연합봉사단은 [자발적인 꾸준한 정성]이다

뉴스풀 협동조합 선정 '2014년 올해의 구미사람'은 구미청년연합봉사단이다.

이번 선정은 2회에 걸친 조합원 설문조사로 이루어졌다. 구미청년연합봉사단과 무용가이자 예술교육인 김수진 씨, 굴뚝 농성 해고노동자 차광호 씨, 만화가 김수박 씨, 복합문화공간 옴스, 시민단체 구미경실련, 휠체어럭비 선수 김수민 씨 등등이 후보로 올랐었다.

(관련 기사 / '2014년의 구미 사람' 후보 확정!)

1차 조사를 거쳐 김수진 씨와 구미청년연합봉사단(단장 김민성/이하 구청연)이 최종 후보로 올라 2차 조사를 벌인 끝에 29일 구청연이 선정되었다. 구청연에게 축하를, 김수진 씨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에게도 갈채를 보낸다.

2005년 발족, 내년에 10주년 맞이하는 꾸준함과 진정성의 단체 


1991년 KBS코미디대상이 떠오른다. 대상은 당시 맹구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창훈 씨가 아니라 임하룡 씨에게 돌아갔었다. 그해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코미디언은 이창훈 씨였지만 KBS 코미디 발전에 대한 기여도는 임하룡 씨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었다.

이번 선정도 그에 비유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 선정 결과는 핫 이슈 메이커였거나 곤경과 시련을 극복해온 드라마의 주인공보다는 일단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선행과 공로를 바쳐온 쪽을 주목하고 이를 발굴하는 데 기회를 쓴 조합원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2013년의 구미사람' 선정자(구미시 환경미화원)처럼 개인보다 집단을 선택했다.

(관련 기사 / 2013년의 구미 사람 '환경미화원')


선정의 영예를 안은 구청연은 2005년에 발족해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봉사참여모임이다. 월회비를 내는 정회원 50명이 활동중이며, 온라인 카페 회원은 710명이다.

구청연의 훌륭함과 매력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날이 갈수록 봉사활동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여기에는 그늘도 있는 실정이다. 봉사는 탈세와 비리경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의 이미지 정화를 위해 택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땀과 손길보다 자금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보이기도 하고, 정치인들의 홍보 및 SNS 소재로도 애용된다. 

그러나 구청연은 생색내기나 사진찍기용 활동들과는 아예 비교를 거부하는, 차원을 달리하는 활동을 펼쳤다. 조금이라도 이들의 활동을 들여다 보았다면, 이들의 지속가능성과 헌신성에 감동하게 된다.

House에서 그치지 않고 Home을 향하여

구청연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30~40명의 단원이 조를 편성하여 정기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구미시와 '오아시스 하우스' 사업협약을 맺고 2013년부터 독거노인들의 집을 수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도배, 장판, 보일러수리 등 주거환경개선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전문적이고 숙련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문성과 숙련도는 단지 그들의 기술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가령 구청연은 주거환경개선작업을 했던 독거노인의 집을 명절에 재방문한다. 사정을 살피고 추가로 보수작업을 하는 작업을 잊지 않는다. '시늉'이란 없다.

구청연은 건축물로서의 집(house)에서 그치지 않고 거기서의 삶과 가정(home)을 중시한다. 이들은 일회성 활동의 실적을 쌓기가 아니라, 자신이 접한 이웃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구청연은 요컨대 [정성]이다.
 

구청연은 2009년 경북 우수자원봉사단체에서 선정되었고, 민간단체유공부문 구미시장상(2010년), 구미시자원봉사센터 시상 자원봉사프로그램 부문 우수상(2011년, 2012년) 등을 수상했다. 2014년 6월에는 지역아동센터 경상북도 기획단과 기관협약을 체결했다.

구청연은 주거환경개선 외에도 금오산과 천생산 등지에서 환경정화운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내년에는 '반딧불사업'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등의 교체가 힘들거나 등이 필요한 곳을 찾아 불을 밝히는 사업이며 이 역시 구미시 지원사업이 아니라 봉사단 스스로 계획해 실행하는 사업으로 성금모금을 통해 사업비를 만들고 있다.

이렇듯 자발, 자립, 자조를 강조하는 것 또한 구청연의 굵직한 특징이다. 그들은 관(官)이나 유력단체의 지원 없이 단원들의 월회비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구청연의 면모를 전하기에는 부족하다. 조만간 뉴스풀e 편집진은 구청연을 찾아 인터뷰하고 선정의 소감도 건네받을 것이다.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나 구청연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는 독자는 newspoole@naver.com으로 전자우편을 주시기 바란다. 

봉사단체, 당신의 마음 속에도 있습니다

민간복지사업의 대표격인 봉사와 기부 중 기부는 복지국가의 발전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의 공공부조나 보편적 사업으로 대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살기 좋은 나라들은 기부보다는 조세와 재분배에 바탕한 복지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봉사는 국가와 공무원이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봉사는 봉사단이나 자원활동가만이 하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의 삶 그 자체다. 철학자 앙드레 고르는 가정 주부에게 임금을 매겨 주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고 단언하며 가사 노동의 분담에 관심을 두었고, 이러한 비임금 자발적 노동을 장려하는 사회 시스템 설계에 몰두했다.

봉사단체 구청연은 사회적으로 두드러진 집단이거나 특별히 훌륭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지향해야 할 어떤 청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 아니, 이미 당신의 마음 속에, 하나하나의 가슴마다에 봉사단체가 이미 설립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구미청년연합봉사단에, 그리고 이 순간에도 이웃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의 휴머니즘과 의협심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침몰하는 세월호에 자신의 삶을 비추어보며 우울하고 참담했던 2014년을 보냈다. 하지만 2015년, 우리는 더 맑은 하늘과 밝은 해를 맞이할 것이다.

 


'2014년 올해의 구미사람' 선정 작업 
후보 추천: 독자 여러분 
설문 투표: 뉴스풀 조합원 일동
조사 진행, 총괄 책임: 유영직 이사장 
후보 자격 심사: 이지애 부이사장, 
홍종범· 육심원 이사, 최인혁 감사
기사 정리: 김수민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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