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위원장에 조창수... 대표 선거는 재편파와 독자파 팽팽

   

노동당 구미당협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김진근 씨(위 사진)가 90.9%의 찬성률로 당선되었다. 김진근 당선자는 서강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 노동당 경북도당 사무국장, 노동당 구미당협 사무국장을 지냈다.

경북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조창수 씨가 89.8%의 찬성률로 역시 당선되었다. 조창수 당선자는 사회당 경북도당 위원장, 노동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민주노총 경북지역일반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구미당협, 경북도당은 '독자파' 성향이 주류

경북 부위원장에는 김동운(일반 명부), 심선희(여성) 씨가 선출되었으며, 경북 전국위원에는 이재욱(일반 명부), 심선희(여성 명부), 경북 대의원에는 김운규, 김동운(일반), 신현정(여성) 씨가 선출되었다.

김진근 당선자와 조창수 당선자는 정의당 등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독자파' 성향의 당원들로서 경북 지역은 노동당내 독자파를 이루는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다.

노동당의 전국 당원이 참여하는 대표 선거에서는 나경채 후보와 나도원 후보가 각각 40.2%와 32.1%의 득표율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나경채 후보는 정의당 등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진보 재편' 그룹의 대표 주자로 확실한 1위가 점쳐졌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 등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신좌파 당원모임'의 나도원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에 성공해 나경채 후보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되었다. 재편 논의 이전에 당의 중심을 세우고자 하는 중간파 성향 '당의 미래'의 대표 주자인 윤현식 후보는 27.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진보재편파와 신좌파 당원모임은 부대표에서도 일반명부와 여성명부에서 각각 1명씩을 당선시킴으로써 팽팽히 맞섰고, '당의 미래'는 후보를 낸 남성 부대표 선거에서도 아깝게 낙선하였고 다만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김상철 후보를 당선시켰다.

대표 결선에서 재편파와 독자파 정면 격돌

두 명의 나 후보가 대결하는 대표 결선투표는 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당의 미래'를 지지했던 당원들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동당의 동시당직선거에서는 후보 2명이 동표를 기록해 추첨으로 당선자를 가리는 진풍경도 있었다. 서울제4권역(마포/서대문/은평/종로중구) 전국위원 선거에 출마한 장수정, 하윤정 씨는 똑같이 156표를 얻었다.

추첨 결과 장씨가 전국위원으로 당선되었다. 하씨는 낙선 소감에서 "단 한 번도 마트경품/추첨/복권 당첨된 적 없는 집안내력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씨는 그러나 마포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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