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에서 53.4% 득표... '독자파' 나도원 46.6%

'나vs.나'. 지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당대표 결선투표 결과 나경채 후보(아래 사진)가 53.4%를 득표해 대표에 선출되었다. 나도원 후보는 46.6%를 득표했다.



이번 노동당 동시당직선거는 정의당 등과의 통합을 지향하는 '진보 재편'과 이에 반대하는 '독자 노선'의 대결 양상을 띠었다. 나경채 당선자는 재편파의 입장을 대변했고, 나도원 후보는 독자파의 대표로서 선거를 뛰었다. 1차투표에서 3위에 머무른 윤현식 후보 역시 독자파에 가까운 입장이다.

애초부터 당선이 유력시된 나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약 40%의 득표율에 그쳤고 결선에서도 상대 후보보다 7% 정도 많은 득표로 당선되었다. 노동당의 당헌상 다른 정당과의 합당은 당대회 또는 당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통과되며, 이 결의는 재적인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인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그러나 나 당선자를 통해 표출된 통합 여론은 40~53% 수준에 불과해 정의당 등과의 통합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나 당선자가 반대 당원들을 설득하는 역량과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노동당의 대오를 지킬 리더십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다.

재편파 승리했으나 정의당 등과의 통합 불투명
나 당선자, 고교 시절부터 활동... 관악구의회 의원 역임도


나경채 당선자는 청소년 시절인 1991년 '두발규제와 교복반대 및 체벌폐지를 위한 광주지역고등학생 공동대책위' 의장을 맡아 사회운동에 입문했다. 2010년부터 4년간 관악구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진보신당의 지방의원단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후에도 '한남운수 부당해고 철회와 버스 완전공영제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관악정책연구소 '오늘' 이사로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노동당 제6기 대표단은 오는 2월 2일 오전 10시 민주화운동 열사들이 잠든 마석 모란공원의 참배를 시작으로, 신임 대표단과 당직자간의 상견례, 1차 대표단회의 등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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