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29일 오후 2시 구미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낙동강 둔치활용 기본계획안인『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의 윤곽을 선보이는 시민설명회를 가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동락, 양호, 지산, 강정, 해평, 구미보, 옥성 등지에 7가지 특화지구가, 옥성, 도개, 선산, 구미보, 비산, 남구미 등지에 6개 수변시민공원이 조성되는데, 1단계 사업으로 2016년까지 시민숲, 테마플라워단지,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등을, 2단계 사업으로 2020년까지 옹벽녹화, 음악분수 등을, 3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마리나공원, 선착장 등 민간자본투자사업을 진행하여 총 66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남유진 시장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계획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대한 사업비와 시설의 안전성 및 환경훼손 우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이 자리에서도 몇 가지 비판과 우려가 표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시의 답변은 매우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낙동강공동체의 배문용 위원장은 "4대강 공사로 해평늪지의 두루미 서식지가 파괴되었다"며 "먹고 놀기 위한 개발"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철새 문제는 환경청이나 전문과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예산 부분에 부족함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국비를 더 받아 추진하겠다"고만 답했다.

손홍섭 구미시의회 부의장은 "오늘의 기본계획안은 정답이 아니고, 시민의 의견을 기본계획안에 담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둔치활용계획 초창기 논의단계에서 구미숲 조성을 적극 주장했던 구미 경실련의 조근래 사무국장은 "이 계획에는 대표공원이 없다"며 '전계층의 이용가능성', '장소 경쟁력',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특화지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여러 논란과 대안제시에도 불구 이날 비로소 최초로 열린 시민설명회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편, 구미 지역 시민단체 연대인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30일 논평 <구미시 낙동강 수변개발 ‘리버사이드 프로젝트’ 시급한 사안 아니다>를 발표하여 "구미시가 4대강사업 전도사를 자임했던 것에 대해 자성"하고 "4대강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풀뿌리희망연대는 "인위적 개발 많이 할수록 수질오염과 관리비용 부담만 가중될 것"이고 정부 SOC예산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투입하려는 660억 수변개발 예산은 "무리수"라고 지적하며, '체육/생태공원조성'으로 관점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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