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사랑방 이주의 冊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피트 런)

아일랜드의 기자이자 경제학자인 피트 런은 그 전에 벌던 월급보다 다소 적은 월급을 주는 새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회사에 입고 갈 변변한 옷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세후 임금도, 신용카드 이자와 은행 수수료도 몰랐습니다. 또 비싼 셔츠를 사고도 두 시간이 지나자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일반 경제이론'과 충돌한 셈입니다.


기존의 경제학, 특히 '주류경제학'은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며 이익을 추구하고 손해를 피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트 런은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의 첫째가 바로 '인간은 무조건 이익을 추구한다'는 명제라고 봅니다. 현실에서 인간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면 득이 되는데도 거래를 거절하고, 때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익숙함을 택합니다.



그 밖에 피트 런이 꼽은 나머지 다섯 가지 거짓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2) 세상은 예측가능하다. 3) 인간은 이기적이다. 4) 아무리 광고해도 소용없다. 5) 조직은 합리적이다. 6)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yucki본능'을 볼까요? 제가 두 사람을 앞에 두고 만 원을 건넵니다. 한 사람에게 이 돈을 다른 한 사람과 나누라고 지시합니다. 당신이 '다른 한 사람'이라고 칩시다. 상대가 꼴랑 천 원이나 2천 원을 제안하면 어떨까요? 사실 그거라도 받는다면 이득입니다. 없던 돈이 생기는 거니까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경우 "너나 가져라(You Can Keep It)"라고 합니다.


주류경제학은 열 길 물 속보다 알기 어려운 '한 길 사람속'부터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작용들을 간과한 채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법칙을 세워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 특히 강자가 강자의 이익을 챙기는 것에 정치적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이것을 진리로 믿고 살 필요가 있을까요? "건강한 과학은 핵심 이론에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맹목적인 헌신을 경계하고 새로운 이론의 기반이 될 대안 명제를 찾는다."(피트 런)


* 도서 대여 문의: 풀뿌리사랑방 / 인의동 6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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