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햇볕과 물과 바람과 흙과 나무와 쇠로 빚는 연금술이다. 바람길을 따라 창을 내고, 물길을 침범하지 않도록 비켜서고 햇볕이 지나는 길을 따라 앞마당과 뒤란을 내야 한다. 그런 집은 아침이슬에 젖은 지붕과 담벼락을 낮 동안 태양과 바람이 말려주면 곰팡이와 벌레들이 슬지 않는다. 창으로 볕과 바람이 들어와 집 안을 노닐다 가고 나면 하루가 지난다. 저녁엔 산과 내에서 일어난 시원한 바람이 뜨거움을 식혀준다. 물길은 누르고 밟지 않아야 강한 물기운에 가위눌리는 일이 없다. 단단하게 쇠와 나무로 땅에 뿌리를 박고 벽과 지붕은 비와 칼바
1_ 오랜만에 돌아온 본격 탐사보도 다큐멘터리11월 14일 개봉을 준비하는 한 편의 4대강 관련 다큐멘터리가 있다. ‘아직도 4 대 강? 열받지만 다 끝나버린 사건 아닌가?’ 의아한 질문을 던질지 모를, 그 4 대 강을 주제로 만들었다. “삽질”, 제목도 참 간단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과 세월은 간단하지 않다. 13년 걸렸다고 한다. 영화 은 어떤 영화일까?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반도 대운하는 ‘4 대 강 정비 사업’으로 변신했고, 22조 2천억(토지수용 및 기타 추가 비용 때문에 30~34조로 보기도 한다
이 책의 글들은 제가 짬짬이 제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한 작품으로 묶은 것입니다. 블로그와 연동된 제 페이스북을 통해 글들이 벗들의 벗들에게로 폭넓게 확산되면서 많은 분들에게 읽히게 되는데, 몇몇 분들은 제 글에 대한 비평 또는 소감을 블로그에 남겨주시곤 합니다. 긍정적인 평이 많지만 아쉬움이나 유감을 표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부정적인 평은 대부분 ‘승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 글이 승진파 교사들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이분법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그런 분들은 승진을 욕망하고 그 실현을 위해 애 쓰시는 분들이겠죠. 저는 그런 분들의 지적이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 터한 뒤틀린 심사를 피력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게 주관적이라면, 반대로 승진을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