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건강검진을 한 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듣거나, 특정 부위가 아프면 연락이 온다. 어느 의사가 잘하는지, 네가 다니던 그 병원에 어떤 의사에게 진료를 봐야 하는지 물어본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주변 친구와 경험, 윗연차 선생님들한테 들었던 기억을 토대로 관련과 의사를 추천해 주지만 중증질환이라면 적어도 대구는 가서 진료를 보라고 권유한다. 간호사인 나조차도 아직 지방에서 암진단을 받았다면 서울을 갔다 와야 그래도 미련이 남지 않을 거라고 설명한다. 서울 대형기업 병원이 최초로 들여와 운영하는 한 방사선치료기는 10년쯤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이하 정유엽사망대책위)가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정유엽사망대책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10%밖에 되지 않은 공공병상으로는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까지 감당하지 못한다. 공공병원에서 치료받던 취약계층이 쫓겨나 의료에서 배제되는 반인도적 의료공백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공공병원이 코로나19에 대거 동원되면서 반복적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또한, 대책위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이라도
코로나19 의료공백으로 인한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이하 정유엽사망대책위)는 9월 2일, 세종시 국무총리실 앞에서 국무총리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정유엽사망대책위의 면담 요구를 무시하고 정의당을 통한 면담 요구 답변에서 유가족과 대책위를 조롱하는 수준의 답변을 했다는 이유에서다.정유엽사망대책위는 정의당을 통해 국무총리실에 정유엽 사망의 진상 규명을 위해 경산 공공병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의료분쟁*을 통해 개인이 해결하라고 답변했다.대책위는 경산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 등
17살 정유엽공공의료를 앞당기는 등불이 되다 봄이 왔구나바람은 부드럽고햇빛은 따뜻하여천지 들산에 풀들이 돋아나고나뭇가지에 연분홍 꽃들이 피어나는구나 뭇 생명들이 깨어나는데유엽아, 너는 어디에 있느냐이 봄엔 너도 해군사관학교를 가고 멋진 모자를 썼을 텐데애통하고 절통하여라 너의 마지막 순간들이마는 끓어오르고몸이 녹아내리는 고통으로 신음소리를 낼 때의사와 간호사는 책임을 피하고,병원은 진료를 거절하고 치료도 거부하고따뜻함도 보살핌도 위로의 말도 없이속수무책으로 아픈 네 몸을 피검체로 내맡겨야 했던이 생에서의 너의 마지막이애통하고 절통하
“의료서비스는 인권이다”(공혜정, 2018)를 읽고 눈물이 흘렀다. 논문은 1964년 미국 인권의료위원회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고찰한 내용이다. 인종 간 차별,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료서비스는 인권임을 주장하며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혔던 기록이다. 이렇게 공감되는 글이라니. ‘의료서비스는 인권’이라는 슬로건이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로 인한 흑인의 의료접근성에 대한 지적이라면, 2021년 대한민국에선 지역 격차로 인한 불평등과 미충족 의료에 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시대가 흘러도 인권은 여전히 멀게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