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삼평리 할머니들이 평화회관 꽃담 앞을 지나 집으로 향한다.맞은편 삼평리 정류장에 이억조 할머니와 김기현 작가, 만평을 그리는 계대욱 활동가가 나란히 앉아 있다.오전 아홉 시 무렵 시작한 벽화 작업은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이어졌다. 평화회관에서 꽃을 보던 할머니들도 대문을 나서신다. 두 작가는 여전히 무엇을 더 그릴까, 토론을 한다. “벽화 보신 소감이 어떠세요?”한참 동안 대답을 생각하던 이억조 할머니가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저 할매 땅콩 가지로 왔네!” 아침부터 저녁까지 벽화를 그리는 동안 성곡댁 김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