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필요하다는 거야······ 아직은 더 예쁘고 싶었는데······”전쟁은 누구의 언어로 표현되는가. 어떻게 최첨단 무기마다 그토록 위협적인 이름이 붙을 수 있으며, 어떻게 무기의 이름은 남성의 대명사가 되어 있을까. 어떻게 여성 군인은 역사 속에서 지워지게 되었을까. 전쟁이 없는 세상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다.포격 당한 전차에서 병사를 꺼내도록 훈련받은 군인, 수십 명을 사살하고 머리가 백발이 된 저격수, 가슴을 보여달라는 군인을 돌보는 간호병, 생리혈을 흘리며 진군하는 군인, 수시로 벗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