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 1992년, 미노드 목탄이 한국 땅을 밟다1988년을 기점으로 한국전쟁의 잿더미로 기억되던 대한민국은 올림픽을 치르는 국가로 변신했다. 과거 독일로 중동으로 외화를 벌기 위해 낯선 타향에서 천대받으며 고생하던 기억은 자랑스러운 경제성장의 훈장이 되었고, 새로운 기회의 땅 대한민국으로 아시아의 각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국가대표팀으로 왔다가 선수촌을 이탈해 행적이 묘연해진다거나,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사라진다는 식의 뉴스 기사가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단일민족국가임을 내세우던 대한민국에는 어느덧 전체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