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선 필요하지만 “학교 주요 업무 봉사자 채용은 반대” 의견도

 

경북도교육청이 학교 배움터지킴이 자원봉사자 사기 진작과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사업에 예산을 지원한다.

4일 경북교육청은 지난 3월 배움터지킴이실 설치 및 현대화 사업을 신청한 82교 가운데 심사를 거쳐 27개 학교를 선정해 교당 2천만 원씩 총 4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배움터지킴이의 봉사 활동 환경 개선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방문객 인식 CCTV, 방문객 접근 감지 음성 출력 시스템, 냉난방기, 사무용 집기 등을 설치한다.

 

배움터지킴이실. 사진 출처=경북도교육청.
배움터지킴이실. 사진 출처=경북도교육청.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한 배움터지킴이실 설치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의 학생 안전 활동 및 학교 폭력 예방 봉사 활동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외부인 출입 관리 시스템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움터지킴이 봉사자는 학생 안전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 학생 등하교 때 교통안전 지도, 교내 순찰, 방문객 안내 활동 등을 담당한다. 하루 8시간 근무하며 교통비 등을 포함한 활동비로 1일 4만 원을 지급한다.

배움터지킴이의 활동이 사실상 경비 업무와 유사하지만, 경북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 봉사자에 대한 공무직 채용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북교육청 이상민 사무관은 “원래는 퇴직 교원이나 경찰들을 위한 사업으로 시작됐다. 배움터지킴이 대부분은 70대”라며 “정식 공무직으로 채용하면 정년이 60세라 이분들이 계속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움터지킴이 봉사 활동은 약 20년 전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됐다. 2023년 5월 현재 경북지역 전체 950여 개 학교에서 1185명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배움터지킴이 ‘봉사자’를 위한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고용 형태에 대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공무직원 A 씨는 “배움터지킴이 근무 환경 개선 사업은 필요하다”면서도 “학생 안전을 위한 활동은 필수 업무”라며 “교내 주요 업무를 봉사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반대한다. 배움터지킴이의 실제 업무에 맞는 고용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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