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금 인상 쟁취 총궐기투쟁
“열정페이 강요에 분노” 서울 도심 집회 열고 길거리에서 정부 규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 이하 공무원노조)은 7월 8일 토요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과 공동으로 ‘임금 인상 쟁취! 공무원 노동자 총궐기투쟁’을 진행했다.

 

 사진 출처=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진 출처=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번 총궐기투쟁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임원을 비롯해 전국 21개 본부 150여 지부에서 본부장과 지부장 및 조합원, 공노총 조합원 등 총 2만여 명이 참가했다.

공무원노조는 2024년도 임금 요구안인 ▲기본급 월 37만 7천 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 5천 원 인상,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정부에 요구하였다.

보수가 낮아 그만두는 재직 5년 미만 공무원이 해마다 1만 명을 넘어가고,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그 어느 때보다 낮아지고 있다. 생활 물가는 날이 갈수록 치솟아 점심 한 끼 1만 원이 넘어가고 있지만 공무원 정액급식비는 한 끼 6,360원에 불과하다.

 

한 끼 점심값 1만 원을 요구하는 조끼를 착용한 조합원. 사진 출처=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한 끼 점심값 1만 원을 요구하는 조끼를 착용한 조합원. 사진 출처=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호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 그동안 정부는 열심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어느 정도 먹고살게 해주고 노후도 책임지겠다 하더니 공무원 연금을 파탄 내고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강요하며 공무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회를 마친 공무원노조는 을지로입구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일대까지 2.3km 가량 거리 행진을 하며 공무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공무원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국민에게 알렸다.

 

총궐기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경북교육청지부 조합원들. 사진 출처=공무원노조
총궐기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경북교육청지부 조합원들. 사진 출처=공무원노조

이번 투쟁에 참여한 경북교육청지부 한 조합원은 “공무원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휴일에 길거리에 나와서 점심 한 끼 1만 원 보장을 요구하는 현 상황이 정상적인 정부의 모습이냐? 공무원도 이럴진대 일부 민간기업 노동자들의 처우는 어떻겠나? 지금 공직 사회는 필요할 때는 국민의 봉사자라고 칭송하면서 정작 임금 체계는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악덕 업주인 정부에 분노가 들끓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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