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졸속 추진” 교육 단체, 유치원 교사들 반발

 

‘졸속적인 유보통합’을 반대하는 전교조 경북지부 조합원과 교사들
‘졸속적인 유보통합’을 반대하는 전교조 경북지부 조합원과 교사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2월 5일(화) 15시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2023 유보통합 정책 이해를 위한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유보통합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도 향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공사립 유치원교사 및 어린이집 교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보통합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영남대학교 김병주 교수가 강의했고, 강의 후 관련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교육부에서 ‘밀어붙이기식 유보통합’을 추진하다 보니 학부모, 현장 교사들의 의견 수렴이나 반영 절차가 부족하다는 질의가 많았다. 그리고 공립유치원 비율이 40%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유보통합 정책이 유아교육 공교육 강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신이 많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후 포항장량유치원과 외동어린이집이 각 기관의 방과후 과정 운영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되었다.

한편 연수회 시작 전 전교조 경북지부 유치원위원회와 현장 교사들이 교육부의 ‘졸속적인 유보 통합’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유보통합에 대한 강한 불신과 저항감을 드러내 정책 추진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유보통합의 첫 단계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영유아 보육 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하는 법률)은 유치원 교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1월 23일(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만 남아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는 지난 12월 4일 ‘유보통합 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재정과 인력 확보를 중앙정부에 제안하고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유보통합 반대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하는 유치원 교사들
유보통합 반대를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하는 유치원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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