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중학교 생활을 시작할 때 제가 생각해왔던 중학생의 모습과 해야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친구들이랑 즐겁게 중학교 생활 즐기기. 두 번째 제가 좋아하고 나중에 가고 싶은 학과를 정할 때 중심이 될 활동이나 좋아하는 것 찾기. 세 번째는 진실한 저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자유학년제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새로운 일들을 체험하면서 제 꿈과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갈 기회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보다 훨씬 많은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치어리더 동아리도 들어가고 독서 동아리, 댄스 동아리, 학생회도 들어가 많은 것들을 시도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갔습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부에서 2028 대학입시 제도를 발표한 후부터 제가 생각하는 중학생의 모습은 달라졌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혹은 대입을 위한 선행학습을 하고 내신 관리를 하며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야 하는 등 경쟁만을 위해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회 분위기와 교육부의 발표에 공부만이 중학생의 모습이며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친구보다 공부를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두 달간 학교에서 친구와 약속도 취소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성적은 올랐지만 어느 순간 저는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나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 게 맞을까?’,‘지금 중학생 때는 무엇을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 하지?’,‘어른들이 바라는 중학생의 모습과 해야 하는 일들은 과연 무엇일까?’,‘책도 읽고 싶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 걸까?’

순간 머리가 복잡해져만 갔습니다. 갑자기 어느 순간 바뀌어버린 제 중학교 생활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할까, 아니면 공부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저는 중학교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싶은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와 지금의 중학생들은 수행평가와 지필 평가, 학원이라는 단어들만 머릿속에 넣은 채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현재의 중학생들은 행복할까요? 지금의 중학생들은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이번에 바뀐 대학입시제도가 정말 학생들을 위한 제도일까요?

저는 10명의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너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니?”, 질문 후 돌아오는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7명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3명은 아이돌 혹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답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도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잘 모르겠다”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중학생 시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일을 찾는 시기일까? 아니면 선행 학습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모른 채 공부만 전념해야 하는 시기일까? 지금의 우리는 언제 자신의 꿈과 내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배울 수 있을까? 언제부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우리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걱정이 쌓여갑니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하여 고민하고 바꿔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_ 김서연(학부모신문 청소년기자단 5기)


※ <학부모신문>과 기사 제휴로 이 글을 게재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