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기 유치원 교사들 유아나이스로 업무 가중 -

                                                        사진설명-유아나이스 기능 개선 안내(업무포털시스템 화면)
                                                        사진설명-유아나이스 기능 개선 안내(업무포털시스템 화면)

작년 9월에 전면 개통되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능형나이스유치원(이하 유아나이스)’이 각종 오류로 신학기 교사들의 업무 가중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아나이스는 기존 초중등 나이스 업무와 더불어 유치원 업무전산화를 통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통해 유치원교사들의 업무를 경감시키다는 목적으로 교육부가 개발하였다.

유아나이스는 유치원의 교육행정, 학사업무, 유아학비, 학부모서비스와 민원을 전산화한 시스템이다. 3월 유치원 입학식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학기를 시작 해야하는 신학기에 유치원 현장은 유아나이스 오류로 교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결국 지난 8일 유치원 교사들에게 유아나이스 유아학비 업무는 추후 시스템 안정 후에 사용하며 1분기 유아학비청구는 공문으로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긴급하게 발송하였고, 관련 내용을 11일 공문으로 각 유치원에 발송하였다. 현재도 유아학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사용은 하지만 각종 오류로 시스템이 먹통일 경우가 많다.

유아나이스 오류는 비단 신학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2월말 생활기록부를 마감할 때도 기본사항, 학적사항, 출결 상황의 오류가 심각했다. 3월 유아 전입, 전출의 학적 처리(전입학, 편입학, 입학 등) ,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이동하는 유아, 유치원 간 이동 유아, 유치원 수료하고 2월을 가정 보육을 하고 입학하는 유아 등의 학적 처리가 너무 복잡하며 오류가 심각했다. 사립유치원에서 퇴원 처리했다고 하는데 나이스에는 타유치원 재원 중이라고 뜨니 교사가 사립유치원, 지역교육청, 콜센터에 연락하느라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덧붙여 나이스로 유아학비 청구까지 하느라 그야말로 시스템 오류와 싸우며 신학기 유치원 교사는 혼란 그 자체였다.

오류가 있다는 안내도 없고 오류 한 건 해결하면 또 다른 오류가 생기는 식인데다 나이스 콜센터는 하루 종일 연결이 되지 않고 먹통이어서 교사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현장의 교사들은 신학기 업무 처리와 아이들의 적응을 도우느라 바쁜데 하루 종일 해결도 안되는 나이스에 매달리면서 공립유치원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괴감에 빠질 정도였다고 한다.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해준다는 나이스가 도리어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폭증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전교조 유치원위원회 단톡방에 올려진 글을 보면 나이스 시스템 자체가 자동 프로세싱된 부분이 전혀 없다. 모든 과정과 작업을 유저인 교사가 매뉴얼을 숙지하고 나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AI가 글도 써주는 이 시대에 2024년 이런 후진 3천억짜리 시스템 구축 말이 되나?”, “전국 공립유치원 신학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도 교육부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도 나몰라라하는 유아 나이스이다. 무책임한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는 글들이 많이 보였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이하 유치원교사노조)229일부터 310일까지 현장 교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아나이스 오류를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90.4%가 유아나이스 이용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유아나이스 도입의 문제점으로 64.2%시스템 전산 오류문제를 꼽았고, 이어 9.7%연수부족, 교육청과 상담센터의 이해 부족 및 전달 미흡을 꼽았다.

유치원교사노조는 유아나이스 시스템 전산오류를 조속히 개선 교육청 및 상담센터 나이스 담당자의 전문성과 현장지원 역량 제고 사립유치원 유아나이스 전면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 현장 교사와 소통하여, 현장 적합성 있는 나이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유아나이스 담당자는 유아나이스로 현장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유아나이스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경북교육청에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없어 도교육청도 답답하다. 경북교육청에서도 지속적으로 교육부에 신속한 오류 개선 및 시스템 안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가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오류를 개선하여 시스템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도교육청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아나이스가 안정화 될 때까지 경북교육청에서는 지역대표 단체톡방, GBE메신저, 내부메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한 현장지원 콜 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적극적인 문의를 당부하였다.

                                                 사진설명-유아나이스 오류 개선 안내 목록(업무포털시스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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