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문화차원 교류넘어 외교무대 역할

지난 8월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가 민간 문화차원의 교류를 넘어 국가와 지역 간 교류협력의 무대가 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15일 ‘이탈리아의 날’을 맞아 방문한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이탈리아 크레모나시 시장과 문화교류 둥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는 등 두 지역 간 교류 확대의 시간을 가졌다.


▲ 인도의 날 -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인도대사

특히 이번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시장의 방안은 경북도와 이탈리아 간의 오랜 인적·물적 교류으로 구축한 견고한 관계에 따른 것. 그동안 크레모나시는 지난 2014년 고령군과 문화경제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 중 열린 SUN(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 창립총회에 베네치아 대학과 나폴리 대학이 참가했다.

또 지난 8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통일 기원 베를린 행사 후 ‘2015 밀라노 엑스포’ 행사장 내 한국관과 새마을운동 세계화 전시관을 둘러보고, 브루노 파스키노 밀라노 엑스포 조직위원장과도 만난바 있다.

경북도와 이탈리아는 천년 이상의 역사와 문화를 지닌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OECD 회원국으로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 이탈리아의 날과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석으로 인연이 한층 끈끈해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만남을 통해 이탈리아와 지역간 문화 및 교육 분야의 교류 활동에서 출발해 과학기술과 산업경제 분야에까지 상호협력 관계를 확대시켜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또한 지난 21일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에 일본 나라현 지사를 초청해 우호 교류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에 참석한 아라이 쇼고 나라현 지사를 접견했다. 이 자리서 그는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동북아시아 지역 간 정보공유와 공동협력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경북도가 주도해 창설한 NEAR에 가입해 함께 활동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오는 10월 일본 나라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는 등 양 지역 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또한 지난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시와 우호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하루 전날인 지난달 20일일 사부히 압둘라옙 시장 일행단을 접견하고, 우호도시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가발라시는 고대 실크로드 선상의 역사문화도시로 이에 따라 경주·가발라 두 도시는 상호 문화·예술·행정·경제·무역 등 다양한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실크로드 경주 2015’ 인도 국가의 날 행사장을 찾아 비크람 K.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 등 관계자들과 스킨쉽을 강화하는 등 협력을 모색했다.

경주문화엑스포 이동우 총장은 “경주문화엑스포가 문화를 넘어 경제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민간의 문화 교류를 넘어 국가와 지역 간 교류협력과 외교의 장이 되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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