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터키 이스탄불, 2014년 경주 황성공원, 올해는 백결공연장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 38일째를 맞아 쉼없이 달려가고 있는 경주엑스포에도 어김없이 추석이 찾아왔다. 경주엑스포는 3년째 특별한 추석을 보내고 있다.

2013년부터 3년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직원들는 가족과 고향을 뒤로 한 채 행사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는 것이다. 2013년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2014년은 경주시 황성공원 내 실내체육관에서 그리고 올해는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매년 9월~10월경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추석과 행사 일정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가위 아침, 행사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및 행사 종사자 등 150여명은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차장의 주제하에 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합동차례를 지냈다. 특히 인도네시아 공연단, 그랜드바자르 종사자 등의 외국인들까지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합동차례를 마친 후 근무자들은 함께 음복하고 식사를 하면서 고향과 가족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개장준비에 나섰다. 행사기간 중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장을 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한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두환 사무차장은 “2013년 터키를 ‘코레열풍’으로 물들이고, 2014년 경주를 이스탄불의 불빛으로 수놓은 성과는 우리 직원들이 추석도 잊은 채 한마음 한뜻으로 고생해서 이뤄낸 결과물들”이라면서 “올해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 또한 직원들의 땀방울 하나하나로 글로벌 문화교류의 축제로 일궈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3년째 차례를 지내러 가지 못하고 있는 조직위의 이용승 기획부 차장은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행사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 그만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서 “그래도 이런 복잡한 마음들은 연휴기간 중 관람객이 많이 찾으실수록 사라져 간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편 경주엑스포 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현재 관람객 65만 여명이 다녀가고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에서부터 학생들의 체험학습장, 수학여행지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라시아 문화특급 ‘실크로드 경주 2015’호는 지금 이 시간도 쉼없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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