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연문화의 중심 복합문화공간 "옴스"



지난 12일 토요일 복합문화공간 옴스에서는 블루스 싱어송라이터 '씨없는 수박 김대중'의 콘서트가 열렸다. 구미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공연으로 구미 외 대구지역의 많은 팬들이 찾아와 블루스맨 김대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씨없는 수박'은 블루스 이름, 즉 블루스 아티스트들이 붙이는 예명 같은 것이다. 그의 노래는 자신의 이야기와 이웃의 삶과 아픔을 자조 섞인 위트로, 때로는 절절한 신파로 아름다운 사랑으로 담아낸다. 웃기면서도 슬프다는 느낌으로 팬들은 그를 좋아한다. 한때 영화연출을 꿈꾸었던 그는 단역으로 영화에도 출연하고 밴드 매니저, 피자 배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본격적인 음악은 서른이 넘은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카페에서 노래를 하게 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고, 평소 그가 좋아하는 블루스 음악을 택했다.


                                             ▲ 복합문화공간 옴스에서 공연 중인 씨없는 수박 김대중.

홍대 인디신에서 활동하며 2012년 인디 음반제작사인 '붕가붕가레코드'에서 첫 그의 음반을 제작했고 수록곡 '300/30'이 그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옴스카페를 가득 메운 팬들은 "구미에서 보기 힘든 공연을 보았고, 그렇게 기다리던 김대중의 음악을 직접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며 복합문화공간 옴스에서 열리는 '옴스음악회'를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공연 후 팬들과 다정하게 사진촬영...

실제로 김대중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이라 이름 때문에 더 좋아해주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든 노래 '햇볕정책'은 그의 위트있는 감각을 보여주는 노래로 '따뜻한 오월 햇볕처럼 그대라면 모든지 다 퍼주고 싶었지.  하지만 내가 퍼준 것들을 모두 그대는 총알로 돌려주었네(중략)'라고 노래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얽힌 이야기도 많았으며 '오늘은 오늘은 우리 엄마 틀니 하신 날'(<틀니 블루스>) 등 웃기면서도 슬프다는 것을 직접 들으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90분동안 공연을 가진 김대중은 셀프 앵콜송이라며 센스 있는 한 마디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관객들과 사인회와 사진촬영을 가지며 조촐한 뒷풀이를 통해 팬들과의 대화도 가지며 겸손하고 인간적인 김대중을 보여주기도 했다.

※ 씨없는 수박 김대중이 부른 드라마 OST(JTBC 유나의 거리) - "사랑 따위로" 는 조촐한 뒷풀이 자리에서 팬들을 위해 앵콜송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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