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아!장마를 뚫고 찾아온 무더운 여름이다. 더운 여름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얼굴 본 지도 꽤 오래되었구나. 이번 휴가 때는 시원한 계곡으로 물놀이 가자!여름이면 친구들과 동네 도랑에서 늘 물놀이를 했어. 길가에 굴러다니는 스티로폼 조각을 송편 빚듯 이리저리 돌려 만지고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 꽂으면 돛단배가 만들어져. 거기에 근사한 이름을 붙이면 별다른 것이 없어도 해가 질 때까지 종일 신나게 놀 수 있었지.뱃놀이도 슬슬 지겨워지면 골목길 끄트머리에, 항상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앉아 있는 ‘국자’ 가게로 달려갔어. 달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