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봄 냄새 윤해수 안갯속을 걷다 보면 돌도 보이지 않지만 연못도 보이지가 않지만 내 발걸음이 봄을 느낀다
황금 같은 두 번의 토요일을 뉴스풀 영상교육을 들으러 교육장에서 보냈다.15인치 노트북 화면에 4개의 프로그램 창을 띄우고도 새 창을 자꾸자꾸 만들어야 했다.눈과 마우스는 초점을 잃고 헤매기 일쑤였다.강사님은 조곤조곤 친절했지만 “화나셨어요?”를 우리에게 자꾸 물었다.가을 하늘은 멋지게 푸르고, 코스모스는 바람에 흔들렸지만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낮은 곳으로 카메라 렌즈를 향한다.시장통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르신, 개와 주인, 친구와 이야기하는 학생, 퇴근 후 가을밤을 산책하는 사람…이들의 걷고 있는 발을 카메라 담았다.멈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