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아기별꽃 내가?비울 수 있을까…우산을 받친 손을여러 번 옮겨가며빗속을 걷는다. 식은땀이 옷을 적시며호흡 곤란이 왔다.앞이 보이지 않아쓰러질 것 같아염치 무릅쓰고 상가 2층 계단에털썩 주저앉았다.요즘 왜 이러지?한참을 앉아있다가슴 두근거림이잠잠해질 때다시 길을 나섰다. 남편님 전화데리러 오겠다는…내가 숨이 차서이제 막 마트에 들렀다고 하고걸어오면서 있었던이야기 건넸더니냉큼 달려오셨다. 에스컬레이터 오르는데누군가내 이름을 부른다.돌아보니남편님 나 찾아 내려가고 있다.엇갈린 인연 다시 돌아와 만난 우리마트서 나오며칼국수 먹으러 가
휴일 아기별꽃 딱히 할 일이 없다예정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건그냥지내면 된다는 거다 아들의 아침을 차려주고송홧가루 가득한길을 나섰다 300ml 생수마스크모자휴대폰 세탁이 끝날 때맞춰 집으로 돌아올 예정 뒷짐 지고숨을 헉헉거리며달봉산 등산 시작나뭇잎이드디어 그늘을 만들어 냈다 자라는 속도가엄청나다 오르는 길가누군가 편백나무를길 따라 심어 두었다 많이 힘들었을 숨은 노동존경 표한다 내 몸 하나들고 오르는데나는 힘들어 죽는다 산꼭대기 앉아마을을 내려다보는 기쁨역시 송홧가루 천지 하산빨래는 다 돌아간 상태햇살 드는 마당에탁탁 털어 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