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월성동은 2936세대 5789명이 거주하고 있다. 31.6%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인 월성동에는 21개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다. 노인 활동 공간을 배려하고,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월성동 소재의 초등학교는 2개, 중고등학교가 각각 1개이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돌봄 공간은 하나도 없다. 아이들은 방과 후, 방학 동안의 돌봄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동방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242명인 작지 않은 학교이다. 인근에 660세대 아파트가 있지만, 주변에 피아노, 태권도 학원은 겨우 3개뿐이다. 동방초등학교는 방과후돌봄을 1·2학년 일부 학생들 대상으로 운영 중이라 돌봄 공백이 매우 크다.

월성동에 있던 국립공원남산분소(동방동119-2)가 이전하면서 부지와 건물이 유휴공간이 되었다. 월성동 주민들은 아동·청소년 돌봄과 주민복지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민원을 넣었으나 이 공간은 현재 중부동에 있는 사적관리과가 이전할 계획이 세워졌다.

이곳 2층 건물 한켠의 공간도 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것에 인근 주민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경주시는 지난 6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선포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월성동 돌봄의 상황을 보았을 때 아동친화도시는 아직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주시의 경우 아직 지역아동센터, 다 함께 돌봄이 공공기관 안에 설치되지 못했다. 임대료도 지원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민간에 장소 제공 부담을 맡기고 있다.

경주시는 도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인구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품은 희망, 낳은 행복, 함께 키우는 경주”라는 슬로건으로 525억을 투자한다지만, 그 계획 가운데 돌봄 시설 충원은 겨우 2개소뿐이다.

일시적인 지원금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에 안정적인 돌봄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아동친화도시 경주가 가장 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