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에서 경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
▲ 22일,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에서 경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이하 노동조합)는 22일 한수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등급 D 등에 따라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개선 방안’ 즉각 이행과 낙찰률 인상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한수원은 자회사 운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겨우 피한 D등급을 기록했다”며, D등급을 받은 이유는 그동안 노동조합에서 요구한 내용이 한 가지도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수원 자회사 운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자본 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점, 위탁 계약 형식에서 40개로 통합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수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계약 대금 지급에 있어 월별 후지급 방식을 유지한 점, 낙찰률 88%를 적용한 점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적시되어 있다.

 

▲ 한수원 고용노동부 운영평가 보고서. 사진자료 출처 :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
▲ 한수원 고용노동부 운영평가 보고서. 사진자료 출처 :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북본부 시큐텍 이대희 분과장은 “용역업체 시절에도 낙찰률 88%였다. 하지만 한수원이 자회사로 전환하면 수의계약을 통해 낙찰률이 최소 94%이므로 처우 개선과 복지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한수원은 약속을 어기고 용역 시절과 동일하게 88%를 적용하고 있다”며, 그 결과 자회사와 처우 개선과 복지를 논의할 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 노동조합 박성철 사무처장은 “지나온 정권들이 입만 열면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이야기했지만, 다 허울이고 기만이었다”며 “그중 특히 한수원은 본인들이 서약하고 합의한 내용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라고 한수원의 행태를 규탄했다.

진보당 경북도당 당직자는 “경쟁 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으로 계약이 진행되는데도 88%라는 최저 낙찰률로 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행태”라며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적용되려면 노동조합 요구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또 “공기업에서 D등급을 받은 곳은 세 곳밖에 없다”라며, “한수원은 재정 능력이 있고 기관의 권위가 높은데도 이런 상황인 것은 의도적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한수원의 행태를 꼬집었다.

노동조합은 한수원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더욱더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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