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 한국체대 '친박' 김성조 총장에 새삼 눈길

지난 19일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박근혜 정부의 총장 임명법을 다룬 '풍문으로 들었소'를 내보냈다. 이 가운데는 구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의 사례도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주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 경북대학교 등에서 추천한 총장 후보자들이 교육부로부터 임명을 연이어 거부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가운데 <뉴스타파>는 "2006년 이후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후보자를 거부한 사례 14건 중 8건이 박근혜 정부 2년 새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국립대 총장 후보 거부 14건 중 8건이 朴 정부에서

그리고 <뉴스타파>에 따르면 "14건 중 거부 이유를 알 수 없는 4건이 모두 박근혜 정부의 일"이라는 것. "학교와 후보 당사자들은 구체적으로 부적합한 사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결국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교육부는 자료 공개를 두고 공주대, 방통대 등에 피소된 상태이며, 각각의 재판에서 2심 패소, 1심 패소를 당했음에도 여전히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이를 두고 <뉴스타파>는 "교육부도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히 힘을 얻는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총장 임명 제청을 거부당한 한 국립대 총장 후보자가 "주로 BH에서 결정을 하죠… 저는 교육부가 이걸 결정할 수 있는 일인지, 대통령의 인사 사항인데, 이 부분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H란 'Blue House(청와대)'를 가리킨다.

<뉴스타파>는 또 "특히 한국체육대학교의 경우 박근혜 정부 2년 새 4번이나 추천한 총장 후보자를 거부당한 끝에 지난 2월 김성조 전 새누리당 의원을 총장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2013년 4월 이후 이 학교에서 추천된 4명의 총장 후보자는 관피아 논란이나 도덕성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을 이유로 임명 제청을 받지 못했다.

한국체대, 4번 거부당한 끝에 김 총장 취임

총장 취임에 성공한 김성조 총장의 경우는 전직 여당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뉴스타파>는 김 총장을 두고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미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체대 총장으로 재직하게 된 김 전 의원이 내년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이 어떠한 구도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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