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 3월 18일 오후 2시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 일대에서 ‘물의 날’ 행사를 열었다.

대구대교구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부장 임성호 베네딕토 신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 주제는 ‘이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였다. 행사에는 대구·경북 15개 성당에서 사제와 수녀, 신자들과 주일학교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했다.

 

‘물의 날’ 행사에 참여한 사제, 수녀, 신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천주교대구대교구
‘물의 날’ 행사에 참여한 사제, 수녀, 신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천주교대구대교구

행사 1부에서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인사말 및 참가 단위 소개가 있었고, 임성호 베네딕도 담당 신부가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2부 행사로 대주교와 함께 하는 ‘친환경 미생물로 흙공 만들기’와 ‘흙공 던지기’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정화를 위해 황토와 친환경미생물을 버무려 만든 흙공을 낙동강에 던졌다. 임 베네딕도 담당 신부는 ‘친환경미생물과 황토흙으로 만든 흙공을 낙동강에 던져 넣어 남조류와 그 독소를 제거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낙동강네트워크와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과 함께 낙동강과 영산강 물로 재배한 살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발암물질과 생식독성을 지닌 유해 남세균으로, 특히 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들이 친환경미생물이 들어간 흙공을 만들고 있다. 사진 홍종범
어린이들이 친환경미생물이 들어간 흙공을 만들고 있다. 사진 홍종범
임 베네딕도 신부의 진행으로 “이!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를 외치면서 친환경미생물로 만든 흙공을 낙동강에 던졌다. 사진 홍종범
임 베네딕도 신부의 진행으로 “이!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를 외치면서 친환경미생물로 만든 흙공을 낙동강에 던졌다. 사진 홍종범

3부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낙동강 체육공원 선착장에서 생태전망대까지 약 2.7km를 걸으며 ‘줍깅토킹’을 진행했다. ‘줍깅토킹’은 ‘줍다’와 ‘조깅’을 합성한 신조어 ‘줍깅’과 ‘대화’의 ‘토킹’를 합성한 신조어다. 환경을 주제로 대화 나누며 걷고 환경 정화도 한다는 뜻이다.

 

3월 18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대구대교구 물의 날 행사 중 참가자들이 낙동강체육공원 일대에서 줍깅토킹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천주교대구대교구
3월 18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대구대교구 물의 날 행사 중 참가자들이 낙동강체육공원 일대에서 줍깅토킹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천주교대구대교구

임성호 신부는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강은 야생동물의 집이고 먹이활동의 장소”라며 “강을 기반으로 수달과 같은 야생동물들이 새끼를 낳고 키워내는 지속 가능한 대를 잇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대교구 장기 사목 목표 두 번째 단계로서 ‘친교의 해’를 맞아 피조물과 함께 하는 생태영성을 실천하고, 세대 간의 연결성과 유대성을 증진하여 생태와 사람 간의 상호작용적인 연결성 인식을 목표로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유엔은 1992년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은 1990년부터 매년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켜오다가, 1995년부터 유엔이 제정한 3월 22일을 물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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