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돈씨 캠페인’에서 제기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27일 구미참여연대 회원들이 양포도서관 앞에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구미 양포도서관 앞,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 구미참여연대 운영위원들과 김현권 민주당‘을’지역위원장
구미 양포도서관 앞,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 구미참여연대 운영위원들과 김현권 민주당‘을’지역위원장

 

구미지역 시민단체인 구미참여연대는 ‘그돈씨 캠페인’을 통해 제기되었던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 중 현실화 가능한 사안을 선별하여 정책으로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구미참여연대는 “시민들의 목소리 중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 공간 부족 문제와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에 대한 요구가 많이 있었다”라며 이를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민의 서명을 받아 주민 발의로 청구할 계획이다.

구미참여연대는 ‘구미YMCA’, ‘참교육학부모회 구미지회’와 함께 지난 5월 11일 공동 청구서를 제출했다. 5월 15일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주민e직접’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연서(서명)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 ‘주민e직접’ 사이트
행정안전부 ‘주민e직접’ 사이트

 

구미시는 아이들의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도시이다. 12세 이하 인구는 올해 4월 기준 4만 8천여 명으로, 구미시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한다. 구미시는 아동친화도시라 소개하지만, 구미시민들은 아이들이 갈만한 적절한 놀이 공간 턱없이 부족하여 불만이 많았다. 이런 환경 탓에 키즈카페와 같은 사설 실내 놀이터가 많이 생기고 있지만, 높은 이용료가 부담되는 시민이 많다고 한다. 구미참여연대는 “갈수록 악화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골목길을 점령한 자동차들, 날씨에 따라 이용에 제약이 많은 실외 놀이터 등의 요인으로 실내 놀이터에 대한 수요는 커져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구미참여연대는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주민조례청구는 2022년 시행된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것으로, 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주민이 직접 제정, 개정, 폐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구미시에서는 첫 주민 조례 발안이라 한다.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 청구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 청구

 

길거리 서명운동에 나선 구미참여연대 한 운영위원은 “‘주민e직접’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서명 인원이 생각 외로 저조하다”라며 이는 서명을 위한 개인인증이 까다로워 주민들이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였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 지역 내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다양한 공간으로 직접 서명을 받으러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며, 부모에게 조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길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며, 부모에게 조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서명운동에 나선 회원들이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풍선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서명운동에 나선 회원들이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풍선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례의 내용을 보면 제1조 목적은 다음과 같다.

 

제1조(목적) 이 조례는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어린이에게 놀이 공간을 제공하여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구미참여연대는 조례 청구를 위한 서명 법정기한인 8월 14일까지 4817명의 연서(서명)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례를 반드시 제정할 수 있도록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관계자와 연대하여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 한다. 구미참여연대는 “전자서명과 오프라인 수기 서명을 통해 5,000명의 구미시민 서명을 받아서 주민 조례 청구를 성사시킨다면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례 제정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또,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가 더 이상 말로만 아동 친화 도시가 아닌, 진정 아이들이 행복한 구미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청구 서명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구미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하였다.



민주당 구미시 ‘을’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전)국회의원이 조례 서명운동에 동참하였다.
민주당 구미시 ‘을’지역위원장인 김현권 (전)국회의원이 조례 서명운동에 동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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