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2일, 안동에서는 대한민국 명예대표 축제인 ‘2023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이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6일 ‘2023 청도 반시축제’에 이어 7일에는 ‘제20회 영천 보현산별빛축제’가 열린다.

2023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은 ‘화려하게 꽃 피는 탈과 탈춤’을 주제로 옛 안동역과 안동 원도심, 탈춤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10개국 11개 단체가 참여하는 탈춤 및 문화예술 공연과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난장, 창작 탈 공모전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6일 열리는 ‘2023 청도 반시축제’를 통해 청도군은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 청도 반시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축제에서는 황금반시를 찾아라, 도시어부 체험, 화랑 활쏘기 체험, 감물 염색패션쇼 등이 열린다. 이외에도 반시 길게 깎기, 반시 높이 쌓기, 반시 굴리기 등이 이색적인 행사도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존을 운영하며 ‘청도 세계 코미디 아트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7일에는 ‘제20회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가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 일원에서 3일간 이어진다. 국내 최대인 1.8m 천체망원경이 있는 보현산천문대를 비롯해 영천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별빛마을에서 별들의 향연을 느껴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화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화성 쓰레기 사냥, 소행성 자원 채취, 화성과 우주 관련 과학 강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해가 진 뒤에는 별자리 강연과 누워서 별 보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도 있다. 10월 첫 주말인 7일과 8일에는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 축제’가 그것이다.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는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와 고택, 백사장을 활용해 열린다. 축제는 전통 혼례 및 상여 행렬 재현,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지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무섬을 바라보는 힐링 체험, 열린음악회, 무섬마을 탐방, ‘김 씨 박 씨 잔칫날 먹거리 장터’ 등 특색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2023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 축제’는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 어울림마당에서 ‘찾아라 메뚜기! 즐겨라 가을소풍!’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메뚜기잡이, 고구마 캐기, 메기잡이, 가래떡 뽑기, 떡메치기 등 친환경적이고 이채로운 콘텐츠와 가족 운동회, 한마당 노래자랑 등 아이 동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경북의 문화자산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도 눈길을 끈다. 경북에는 16건의 세계유산(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가운데 6건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장 먼저 지정된 경주의 석굴암·불국사와 2000년 경주 남산과 월성, 대릉원, 황룡사, 산성 등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경주가 대표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마을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도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영주 소수서원이나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서원 방문은 우리 전통의 마을 구조와 교육기관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

또한 201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동의 봉정사, 영주 부석사는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가을 단풍과 함께하면 한층 깊은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9월 17일 세계유산에 오른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 등 고대 가야 고분군도 가을 여행지로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